【팩트TV】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을 촉구하며 지난 27일, 단식 24일 만에 단식을 중단한 가수 김장훈 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제부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자신의 단식을 ‘치킨단식’으로 비하하며 ‘실험단식’을 제안한 것에 대해 단단히 화가 나 ‘신 총재도 같이 동조실험단식하자’고 맞대응했다.
김 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신 총재가 실험단식을 제안..을 넘어서 지시를 했다“고 지적한 뒤 ”신동욱 총재와의 동조실험단식을 제안한다” 면서 “날짜는 9월 4일 낮 2시부터 무기한”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 총재가 언급한 “목숨을 건 신성함이 단식의 진의라는 뜻에 따라 물과 소금도 어떠한 것도 섭취하지 않는 절대단식으로 가자”면서, 신성하고 생명을 거는 행위에 '실험단식'이라는 경박한 단어를 사용하며 명령하듯이 타인에게 ‘며칠에 어디에 나와서 하라’는 말을 한 신 총재를 질타했다.
한편 신 총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자신이 광화문에서 자신의 가슴에 ‘실험단식’ 푯말을 단 ‘인증 샷’까지 찍어 보내며 김장훈 씨에게 공개적으로 ‘치킨단식’의 불명예를 씻고 단식의 진정한 의미를 체험해보는 "실험단식"에 참가해 줄 것을 제안했다.
이어 김 씨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3, 4일째 단식이 제일 힘들다 해서 그거 마치고 치킨 두 조각에 설사하니 이건 단식보다 더 안 좋고….”라는 문장에 나온 “치킨 두 조각” 내용이 문제가 되었다고 지적한 뒤 “치킨단식 논란으로 하루아침에 팬들로부터 실망과 조롱거리가 되었다며, 생명을 담보로 하는 단식의 신성한 의미를 퇴색시키는 행동은 공인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신 총재는 "단식이란 생명을 걸고 자신의 뜻을 펼치는 신성한 의미의 행위"라며 "단식은 소금과 물만 마시시며 하는 것인데, 단식의 의미가 변질되고 가볍게 취급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밝힌 바 있다.
김장훈 “신동욱, 단식 전 계획발표 듣지도 않았나?”
김장훈 씨는 신 총재가 “일개당의 총재로서 몇 가지 치명적 오류를 범했다면서, 진의를 밝히고 의도를 추정하겠다”고 지적했다
첫 째로 “자신은 단식 중에 치킨을 먹지 않았다”면서, 분명 단식 돌입 전 ‘공연 시에는 이틀 전까지는 단식을 할 예정이며, 앨범 녹음 시에는 그 전날까지 단식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자신의 본연 일들을 병행하면서, 적절하게 세월호를 위한 단식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뜻을 폄하하며 왜곡했다고 질타했다.
김 씨는 “공론화한 룰을 어기지 않았기 때문에..공표한 1차 단식을 잘 마쳤기 때문에..”라고 밝힌 뒤 “그런데 단식일정·철학·방법에 대한 계획발표 때는 아무런 일언반구도 없던 조직화된 무리들이 갑자기 악플들을 쏟아내며 억지를 부리기 시작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내가 내 소신만 생각하고 무작정으로 단식을 하여 가뜩이나 어려운 이벤트 공연기획자들이 단식으로 인한 나의 펑크로 인해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에 생활고에 빠지면 나는 범죄인 아니냐”고 반문했다.
나아가 자신은 “한 개도 펑크없이 만족하실만한 공연을 했다”면서 “이게 팩트고 진실”임에도 불구하고 “소수 악질들에 의하여 왜곡됐다”고 비난했다.
더불어 “1차 단식 4일을 마치고는 좀 더 유민아빠와 유가족들께 힘을 실어드리고자 맘 굳게 다잡고 계획을 변경하여 2차단식 20일을 연속적으로 시행해 총 24일 간의 단식을 마쳤다”고 강조했다.
김 씨는 둘째로 신 총재의 '생명을 걸고 자신의뜻을 펼치는 신성한 의미의 행위이며 단식은 소금과 물만 마시며 하는 것인데 단식의 의미가 변질되고 가볍게 취급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 “신성함과 생명이 걸린 단식에 대한 무시이며 모순이며 너무 교만한 독선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나라는 하나의 인격체를 단식생체실험의 도구로 생각하느냐”면서 “일주일에 하루라도 어렵사리 하루씩 동조단식을 하는 시민들의 마음은 무엇으로 생각하며 촬영장에서 하루나마 세월호 유가족들과 유민아빠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영화인들은 다 실험의 대상이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김 씨는 신동욱 총재에게 “9월 4일 오후 두 시까지 광화문 단식장으로 나오라”면서 “당의 총재라 하시니 2편에서 한수 가르쳐 드리겠다”고 힐난했다.
이어 “이제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건강하게 노래하고 세월호 관련 계획들 펼쳐 나가려하니 또 단식하게 생겼네요?”라면서 “무섭취이니 3일이면 끝날듯.”이라고 말한 뒤 신 총재를 겨냥해 “사람이 소신이 있을 때 정신력이 얼마나 강해지는가를 가르쳐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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