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단식 10일째를 맞은 문재인 새정치연합 의원이 28일, 단식중단 선언을 했다.
문 의원은 이날 오후 3시 30분, 유민아빠가 입원하고 있는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동부병원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유민아빠가 단식을 중단했듯이 자신도 단식을 중단한다면서 본연의 임무인 국회로 돌아가 특별법을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대로 된) 특별법제정이 여전히 안 되고 있다”면서 “자신이 충분한 역할을 하지 못해 송구하다”고 밝힌 뒤, 자신이 광화문 농성장에서 머물고 있는 동안 응원하고 격려해준 시민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의원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세월호참사가 일어난 지 넉 달이 되도록 특별법하나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유족들에게도, 국민들에게도 도리가 아니지 않느냐”면서 정치권은 늦더라도 추석 전에는 특별법 문제를 타결시켜, 온 국민의 추석선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대로 된 특별법 제정을 위해서는 “계산을 버리는 게 필요하다”면서 “진상조사위에 수사권을 주면 정부나 청와대에 곤란한 일이 생기지 않을까라는, 특별검사가 골치 아픈 사람이 임명되면 역시 정부나 청와대가 곤란해진다”는 그런 게산을 버릴 것을 주문했다.
문 의원은 “국회를 통한 특별법제정에 전념할 생각”이라면서 당의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에 함께 동참할 뜻을 밝혔다.
또한 유가족들이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신청하면서 청와대로 가다가 경찰에 가로막혀 7일째 길거리에 노숙하고 있는 것을 보면, 정말 도리가 아니라면서 “하다못해 위로의 말을 주던가, 아니면 유족들을 좀 더 편하게 모시던가, 혹은 누가 나와 접대해야 하지 않느냐“면서 유가족들을 아무도 내다보지도 않는다고 질타했다.
문 의원은 “아직 특별법이 진전된 게 없는 만큼, 단식을 멈춘다는 것이 한편으론 굉장히 마음이 무겁다”면서 새누리당-새정치연합-유가족 간의 대화가 좀 더 활발하게 이루어져서 빠른 시일 내에 원만한 합의에 이르길 기원한다고 밝힌 뒤 “유족들의 사안을 무조건 반영해 납득할 수 있는 특별법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유민아빠가 ‘조금 기력이 회복 되는대로, 그 때까지 특별법이 제정되지 않으면 광화문으로 다시 돌아오겠다’며 결의를 밝히고 있는 만큼, 이런 불행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다짐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건강상태 관련해서 열흘 동안 단식한 만큼 “전체적으로 체력이 떨어지고 기운이 없긴 하지만, 특별한 이상은 없다”면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병원으로 가서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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