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5일 SNS를 통해 참여정부에서 비서실장으로 재직할 당시 세모그룹 부채를 탕감해 유병언 일가를 도왔다며 세월호참사에 책임이 있다고 올린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특별법 결단을 촉구하는 단식농성을 7일째 이어가고 있는 문 의원이 하태경 의원을 고소하는 고소장을 발송했으며, 내일중으로 서울남부지검에 접수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의원은 청와대 비서실장 당시, 세모그룹의 부채를 탕감해 준적도 없고, 그럴만한 사회적 위치에 있지도 않았고 권한도 없었다”면서 “하태경 의원의 게시글은 허위사실이며, 문 의원의 명예를 심대하게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서울남부지검은 대통령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에 대한 악의에 가득 찬 허위사실 유포, 그리고 이로써 명예훼손 사건을 즉시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모가 1997년 8월 법정관리를 신청했으나 10년 동안 아무런 조치가 없다가, 유병언 아들 회사인 새무리로 인수자가 정해지자 참여정부 임기를 1개월 앞두고 갑자기 집중적인 부채탕감이 이루어 졌다면서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문 의원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문 의원이 발끈한 것은 감정적인 대응이지 전혀 상식적인 대응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세월호 조사특위가 구성되면 이 문제와 정권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당연히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문 의원을 증인대에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허위사실 유포라며 고소고발하겠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더불어 갑작스런 채권당 동의에 충분히 의혹을 가질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부채 탕감에 대해 자신의 입장만 밝히면 될 일”이라고 한 발 물러섰다.
한편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새누리당은 협상 때마다 김기춘 비서실장의 증인이 거론되면 문재인 의원을 끌어들여서 물 타기를 시도했고, 이제는 그 내용이 카톡에 유포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면서 “이것은 범죄행위”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또한 “이대로 간다면 내일 카톡에 만약 국정감사가 지연된다면 비용손실액을 야당 탓으로 돌리는 내용이 돌아다닐 것”이라면서 “이러한 야당말살정책에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경대응에 나설 것임을 밝힌 바 있다.
<이미지 -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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