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대학생들이 제2의 세월호참사를 막으려면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한 수사권·기소권이 포함된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되어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는 도보행진에 나섰다.
10여개 대학 총학생회가 모인 ‘대학생 노란리본’과 서울대학교 총학생회는 25일 오후 서울 회기동 경희대와 신림동 서울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식 43일째인 유민아빠 김영오씨를 살리는 길은 진상규명을 위한 세월호특별법을 제정하는 것이라며 광화문광장까지 도보행진에 나섰다.
이어 서울대학교부터 34리(약 13.5km), 경희대부터 22리(약 8.64km)를 행진해 광화문광장에서 합류한 이들은 다시 세월호 유가족들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구하며 지난주 금요일부터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는 청와대 인근 청운동사무소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이들 대학생들은 과거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등이 제대로 진상규명을 하지 못 한 것은 결국 수사권과 기소권이 없었기 때문이라면서, 특별법에 유가족이 요구하는 수사권·기소권이 포함되지 않는다면 300여명의 죽음을 불러온 진실은 영원히 밝혀내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온 국민이 지켜보는 앞에서 유민아빠가 죽도록 방치할 수 없으며, 유가족들이 바라는 특별법이 제정되지 않는다면 더 이상 ‘안전한 대한민국’은 없다면서, 대한민국의 위기와 엄중한 시기, 김영오씨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시국선언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동조단식 8일째로 접어든 경희대 경제학과 학생은 행진에 앞서 지금 온라인과 SNS에 유가족들을 음해하는 유언비어가 나돌고 있다면서 이에 현혹되거나 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가민히있으라’ 침묵행진 참가자인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 학생은 국회의 말뿐인 잔치가 우리 사회를 어떻게 만들고 있는지 이번 세월호특별법 협상 과정에서 너무나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어제부터 동조단식을 시작했는데 너무나 배가 고프다며, 40여일의 단식이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상상도 안 된다고 말했다.
참가 대학생 일부는 이날 청와대로 행진한 뒤, 광화문광장에서 박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는 동조단식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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