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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영상] 세월호 유가족 “청와대, 진실을 해산하려 하지 말라”
등록날짜 [ 2014년08월23일 18시12분 ]
팩트TV뉴스 고승은 기자

 
팩트TV세월호 유가족은 40일째 단식하다 병원에 실려 간 유민아빠 김영오 씨를 살려내고,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할 것을 촉구하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다시 한 번 면담을 요청했다.
 
이들 유가족 70여명은 23일 오후 3, 청운동 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이틀째를 맞이하고 있다고 밝힌 뒤, 현재 유민아빠는 병원에서도 단식을 중단하지 않겠다며 미음조차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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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 박 대통령과의 면담 약속이라도 받아야겠다면서 유민아빠를 살리는 방법이 이것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전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유가족처럼 살고 싶다면서 볼 수 없는 아이들을 조용히 애도하며 울다가 웃다가하는 일상을 찾아가고 싶다고 강조한 뒤, 박 대통령이 진실이 두렵지 않다면 특별법 제정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을 거듭 강조했다.
 
 
경찰, 유가족들의 깔개와 비닐도 강탈.. 화장실도 못 가게 막아
 
이들은 전날 항의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한 후, 대답을 기다리겠다며 이 자리에 앉았지만, 경찰이 동사무소 앞을 빙 둘러싸 출입을 가로막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밤이 깊어감에도 (경찰이) 깔개를 들여보내지 않아 아스팔트 맨바닥에 눕기 시작했다면서 겨우 들여온 깔개와 비닐을 들여오자 갑자기 경찰 수십명이 달려들어 깔개와 비닐을 빼앗아가려고 해 가족들이 바닥을 뒹굴며 다치기도 했다면서 전날 밤에 있었던 경찰의 과잉행동을 비난했다.
 
또한 새벽녘 화장실을 다녀오려는 가족 3명의 길을 막아 한 시간 동안 길에 서있기도 했다밤사이 갑자기 비가 쏟아져 바닥에서 자던 가족들은 비가 그칠 때까지 쪼그리고 앉아있어야 했다면서 어제 있었던 일을 거듭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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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불과 넉 달 전 박 대통령과 장관, 국회의원들이 찾아와 인사하던 진도체육관과 비교하면 어찌 이렇게 태도가 달라졌을지 모르겠다고 힐난했다.
 
이들은 가족들이 진상규명을 위해, 전국을 순회하고 400만에 이르는 국민서명을 받고 대한변협의 도움을 받아 특별법을 청원했지만, 양당은 두 번이나 자신들끼리 법안 합의를 해버리는 날벼락같은 소식만 전해졌다고 비난했다.
 
또한 법안의 쟁점하나하나보다 더 큰 쟁점이 있다는 것이 있다고 주장하며 진실을 밝힐 것이나 숨길 것이냐 하는 것이 있다면서 세월호 선내 CCTV 기록이 (사고당일) 830분부터 일체 남아있지 않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은폐하는 것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끝내 진실을 숨기려고 안간힘을 쓰는 중심에 청와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청와대가 국정조사에 자료제출조차 거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한편으로는 가족들을 이간질하려는 움직임도 있다면서 단원고 학생 유가족과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사이를 갈려놓으려 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진실을 해산시키려 한다고 거듭 질타했다.
 
 
유가족을 범죄자 취급하는 정부.. 유민아빠 실려가자 상황종료라니?
 
사회자는 전날 오전 어떤 경찰이 유민아빠가 실려가는 것을 보고 상황종료라고 했다면서 이런 상황에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현재 국민들이 내는 세금으로 경찰들이 우리 앞을 가로막아 도로를 점거하고 공회전까지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세금을 내지 말아야할 정도라며 경찰을 거듭 질타했다..
 
김병권 가족대책위원장은 유민아빠가 한번만 만나달라고 애원해도 박 대통령은 대체 뭐가 무서워서 안 만나는지 모르겠다고 질타한 뒤 정말 정부가 잘못이 없다면 당연히 만나줘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박 대통령에게 답변을 거듭 촉구했다.
 
김형기 가족대책위 수석부위원장은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해 몇몇 당직자들이 유가족을 분열시키고자몇몇의 가족들을 몰래 만나고 있다면서, 그런 행위를 자제해줄 것을 강하게 요청했다.
 
박성호 군의 어머니인 정혜숙 씨는 정부가 필요할 때만 찾는 민생을 위해서 이렇게 공권력을 남용하고 유가족을 범죄자취급하고 있다면서, 민생타령으로 깡통 특별법을 만들어 유가족을 두 번, 세 번 죽이려 한다고 질타했다.
 
정 씨는 이대로 연좌농성만 할 수 없어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1인시위를 할 예정이라고 밝힌 뒤, 이곳에 함께하는 가족들이 모여 각자가 편지나 엽서 등을 써서 함께 민원실에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부가 많은 아이들을 죽여놓고 기리기는커녕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서, 유가족의 의지를 표명할 수 있도록 노란 리본을 주위에 다는 등 행동을 통해, 국민들과 정부에게 우리의 뜻을 표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기자회견을 마치자, 김병권 가족대책위 위원장과 김형기 부위원장은 청와대에 면담요청서를 다시 한 번 전달하러 떠났다.
 
 
연두색으로 둘러싼 섬의 맨바닥에서 밤 지샌 가족들
 
한편 전날 밤, 청운동 동사무소에서 유가족을 둘러싼 경찰은 밖의 시민들이 신문지만 깔고 누워있는 유가족에게 이불과 깔개와 비닐 등을 던져주자 이를 탈취해, 몸싸움이 벌어졌고 몇몇 사람들이 넘어지고 무릎이 까지는 등 부상을 입었다. 시민과 유가족은 경찰을 향해 비닐이 탐나냐” “이불이 위험물질이냐” “경찰은 기본적인 인권도, 양심도 없냐며 강하게 항의했다.
 
또한 유가족의 곁으로 달려온 김현 새정치연합 의원이 바깥쪽에 있는 신문고뉴스 기자와 인터뷰하려 하자 경찰은 이를 30분가량 막아섰고, 김 의원이 의정활동 방해하지 말라며 경찰청장에게 직접 전화로 항의하자 몇 번의 실랑이 끝에 기자를 겨우 들여보내기도 했다.
 
더불어 경찰은 김재연 진보당 의원, 전명선 가족대책위 부위원장, EBS 기자의 길을 막으며, 유가족들 쪽으로 들여보내지 않기도 했다.
 
또한 경찰은 (종로경찰서장의 명에 따라)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한번 자리를 떠나면 다시 유가족들 쪽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해, 항의가 이어졌다.
 
유가족들은 밤새 비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에 맨바닥에서 비닐을 쓴 채 눈을 겨우 붙였지만, 경찰들은 날이 밝았음에도 오히려 차벽과 더 많은 경찰들을 동원해 사람 샐 틈 없이 꽉 틀어막아, 연두색으로 둘러싼 섬을 만들어 유가족을 격리시켰다. 여전히 청와대는 유가족에 어떠한 응답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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