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법조계와 언론계, 학계, 종교계 등 각계 인사 170명이 21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유가족이 동의하는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된 특별법을 제정하고, 단식 39일째로 접어든 유민아빠 김영오씨를 살려내라고 촉구한 뒤, 청와대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권영길 전 의원과 조돈문 카톨릭교수, 임순례 영화감독, 신학임 전 언론노조위원장을 비롯한 노동계 19명, 학계 20명, 문화예술계 49명, 법조계 19명, 언론계 15명, 종교계 51명 등 173명은 이날 오후 청와대 인근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 최고책임자인 박 대통령이 광화문광장으로 나서 제대로 된 특별법을 결단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월대참사가 발생했지만, 여야는 지난 8월 7일 야합에 이어 더 이상 의 대안은 없으니 단식을 그만 두라는 협박을 하고 있다면서 실망을 넘어 좌절감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또한 304명의 생명을 희생시킨 것도 모자라 이제는 유민아빠 김영오씨 마저 죽이겠다는 것이냐며, 청와대는 밀실에 숨지말고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된 특별법을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기독교계를 대표해 나선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목정평) 정태효 목사는 청와대가 이제 유가족과 국민에게 응답해야 한다면서 박 대통령이 이제까지 한 약속을 실천하지 않는다면 청와대 앞 1인시위와 새누리당사 앞 단식농성 등 행동하는 양심을 보여주겠다고 주장했다.
현상윤 전 KBS PD는 죽어가는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박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적폐를 해소해야 한다며, 이것을 위해 세월호 참사의 국정원 관련 의혹 등 아직 해소되지 않는 의혹들을 규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법조계를 대표해 나선 민변 권영국 변호사는 진상규명이 재발방지와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이며, 진상규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다면 무엇이 안전을 해치고 있는지 파악할 수도, 이를 손델 수도 없다면서 오히려 대통령이 먼저 나서 특별법을 제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특별법 제정은 대통령의 약속사항이지만, 여야가 두 차례에 걸쳐 수사권·기소권이 빠진 특별법안으로 국민을 기만했다며 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 세월호특별법을 제정해달라는 내용의 항의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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