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김을동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21일, 김병권 세월호 가족 대책위원장이 새누리당을 ‘적’으로 표현한 것에 대해 “이게 과연 적절한 것인지 묻고 싶다”며 강하게 발끈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에서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유가족을 찾아갔었는데 그 자리에서 ‘적과의 동침을 어떻게 하겠느냐’는 표현이 나왔다”고 지적한 뒤 “정말 이런 적이라고 하는 것이 지금 협상을 하는 누구한테 향한 것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가족에게 “조금은 이제 나라를 위해서 서로 조금 양보할 때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표현은 정말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이인제 최고위원도 유가족을 향해 “슬픔을 슬픔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여야 간에 합의한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 폭넓게 이해해달라”면서 가세했다.
이 최고위원은 "어제 유가족 회의에서 또다시 진상조사위에 수사소추권을 관철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으로 듣고 있다"면서 이를 “대한민국이 법치주의의 간판을 내리지 않으면 불가능한 요구”라고 못박았다.
한편 전날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전날 오후 5시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가족들과 만나 "야당의 능력이 부족한 부분이 있으니 용서해 달라"며 일대일 가족 설득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김병권 가족대책위원장은 "박 대표의 말은 적과의 동침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며 "이기지 못하면 죽는다는 자세로 하라"고 질타했다.
김형기 부위원장도 "유족들은 처음부터 수사권과 기소권을 수없이 강조했지만 야당에서 포기한 것"이라며 "여야 합의안에 우리 목소리가 반영된 게 1%도 없다"고 여야합의를 인정할 수 없다며 거듭 질타했다.
한편 한 네티즌은 “적과의 동침은 바로 김을동을 보고 한 소리 같다”면서 “(김 최고위원이) 김좌진 장군의 손녀가 맞다면 친일파 일색의 새누리당에 들어앉은 김을동이야말로 '적과의 동침' 표본”이라고 힐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