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21일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밀실협상과 상설특검법의 굴레를 벗어나야 전례가 없는 세월호참사의 진상을 규명할 제대로 된 세월호특별법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천 대표는 이날 오전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는 가운데 청와대 앞에서 당대표단-의원단 연석회의를 열고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이 특별법 협상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두 차례나 유가족들의 동의를 구하지 않는 과오를 반복하고, 수사권·기소권이 포함된 특별법 제정 원칙을 한참이나 벗어났다며 도대체 이런 일을 반복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20일 열린 세월호 피해자가족 총회에서 180명의 참석자 중 30여명만 찬성을 하고 과반수가 넘는 137명이 반대 입장을 밝힘으로서 수사권·기소권이 보장되지 않은 협의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원칙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천 대표는 상설특검법이 특검을 임명하는 일반적 절차에 불과할 뿐인데도, 양당이 여기에 매달려 국회 추천 몫 4명 중 몇 명을 야당과 가족이 추천할 것이냐는 수준에만 머물러 있다면서, 이대로는 제대로 된 특검법을 만들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양당 협상대표들이 유가족들에게 알리지도 않은 채 밀실에서 머리를 맞대고 끙끙거리다 가지고 나온 것이 이번 특별법 협상안이냐면서, 앞으로 유가족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야 할 뿐만 아니라 침묵을 지키고 있는 청와대로 입장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의원단은 20일부터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날로 단식 38일째인 세월호 유가족 유민아빠 김영오씨의 면담 신청을 받아들이라며 동조단식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정의당>천호선 정의당 대표가 19일, 광화문 단식농성장을 찾아 단식 38일째를 이어가고 있는 유민아빠 김영오씨에게 자신들이 짐을 짊어질테니 단식을 중단하라고 요청하고 있다.
▲ <사진-정의당>심상정 원내대표를 포함한 정의당 의원들이 20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유민아빠 김영오씨의 면담신청을 수락할 것과 수사권, 기소권이 포함된 세월호특별법의 결단을 촉구하는 단식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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