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천호선 정의당 대표가 20일 오전 단식 38일째를 이어가고 있는 유민아빠 김영오씨를 만나 “이 무거운 짐을 혼자 지고간다 생각하지 말고 함께 나누어 주시기 바란다”며 대표단과 당원들이 광화문 단식농성장에서 함께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천 대표는 이날 의원단이 청와대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특별법 결단을 촉구하는 단식농성에 돌입한 이후 광화문 농성장을 찾아 김영오씨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여당에 준 가이드라인을 철회하고, 양당 지도부가 마음먹으면 못 받아들일 것이 없다”며 “정치가 그 정도도 못하면 국민 앞에 고개를 들 수 없다”고 유가족의 요구사항이 담긴 세월호특별법 제정에 박 대통령이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김영오씨는 천 대표에게 “나는 특별법이 될 때까지 끝까지 가겠다”면서 “정의당도 힘을 잃지 말아달라”고 화답했다.
심상정 원내대표를 포함한 정의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유가족들이 여야 특별법 협상안에 분노를 나타내며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서는 수사권과 기소권이 포함된 특별법이 제정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박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천 대표를 포함한 대표단은 19일 밤 유가족들이 총회의에서 여야 협상안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긴급회의를 열고 단식농성을 결정했으며, 20일 오전 의원단 회의에서 이를 결의하고 바로 실행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