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단식 38일째를 이어가고 있는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20일 광화문 농성장을 찾은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에게 “회유는 소용없다”며 유가족의 요구대로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한 수사권·기소권이 보장된 특별법 제정을 위해 협상을 파기할 것을 요구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광화문 단식농성장을 찾아 협상 내용을 설명하고 동의를 구하려 했으나 김영오씨는 “무조건 결렬시켜라. 협상할 생각 없다”며 여야 협상안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박 대표에게 농성장에서 나갈 것을 요구해 결국 박 위원장은 내쫒기듯이 천막을 나섰다.
박 위원장은 11시부터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 안산에서 여야 합상안 수용 여부를 놓고 진행할 총회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날 광화문 농성장 방문은 총회 참석에 앞서 김영오씨에게 먼저 협상에 이르는 과정을 설득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여야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진 19일 오후 회의를 진행한 뒤 “특검추천위원회가 국회 추천위원 4명중 여당이 2명을 추천하도록 되어 있다며, 4명 모두 야당이 추천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또한 새정치민주연합에 특별법과 관련한 재협상을 요구한다면서, 20일 오전 총회에서도 이러한 입장은 변동없다고 못박았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총회에서도 우선 추인을 해야 한다는 쪽과 유가족의 동의 없이는 추인할 수 없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5시간 넘게 진행됐으나 결국 추인을 유보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은 20일 오전 11시 안산에서 총회의를 열고 새정치민주연합에 특검 추천위원회 추천위원의 여당 2명, 야당 2명 대신 야당 4명 배정을 요구하는 결의안 수준의 결론을 내리고, 이에 따른 앞으로의 대응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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