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19일 여야가 세월호 특별법 합의를 통과시킨 것에 대해 절대 받아들일 수 없음을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후 7시,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여야 합의안에 유가족이 요구한 것들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즉각 재협상할 것을 촉구했다.
가족대책위는 이날 오전 9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게 ▲내곡동 특검처럼 야당 추천 ▲국회 추천 4명 모두 야당 추천 ▲국회 추천 4인을 진상조사위원회에서 추천하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지만 이 모든 것이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매우 유감스럽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은 국회 추천 4명중 2명 추천권을 여전히 새누리당이 쥐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가족대책위는 분명히 가이드라인에 대한 입장을 밝힌 만큼, 다음 날 총회를 통해서도 크게 변동 없을 것이라며 뜻을 분명히 했다.
이어 37일째 단식하고 있는 ‘유민아빠’ 김영오 씨의 대해서는 “너무도 걱정스럽지만, 그분이 원하는 게 이런 건 아니다”라면서 “이런 식의 합의는 절대 안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또한 “제대로 된 진상조사와 책임자처벌 특별법을 위해 이렇게 단식하는데 세월호 유가족을 모두 무시하고 여야가 합의한 내용은 가족을 두 번 세 번 죽이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가족대책위는 ‘만약 국회에서 강행 통과시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새정치연합은 세월호 특별법안 외에 더 중요한 법안이 없다”고 가족대책위를 찾아와 강조했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이 중요하다”고 가족대책위를 만나 말한 만큼, 이는 유가족 뿐 아니라 전 국민에게 이야기한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유가족이 요구하는) 세월호 특별법 약속 못 지키면 유가족을 비롯 전 국민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면서 여야는 꼭 약속을 이행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한편 다음 날인 20일 오후 4시 가족대책위가 대표회의를 열고, 이어 오후 7시에 유가족 총 회의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