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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오월’ 논란 “풍자의 자유”-“반정권적”
등록날짜 [ 2014년08월19일 11시49분 ]
팩트TV뉴스 고승은 기자
 
팩트TV광주비엔날레에 출품될 예정이었던 민중화가 홍성담 작가의 작품 세월오월이 박근혜 대통령을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 조종하는 허수아비로 묘사한 부분으로 인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지난 6일 홍 작가의 그림 중 일부분이 광주비엔날레에서 제시한 사업계획의 목적 및 취지에 부적합하다면서 불허방침을 내린 바 있다. 이 표현이 문제가 되자 홍 작가는 박근혜 대통령 얼굴 대신에 닭을 그려넣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소장 계급장을 지웠지만, 결국 전시가 유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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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광주광역시의 행위에 반발한 일부 비엔날레 참여 작가들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면서 자신의 출품작을 전시회에서 철수했고, 책임 큐레이터와 비엔날레 대표가 사의를 표명하는 등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에 윤장현 광주시장과 비엔날레 재단 측은 다음 달 토론을 통해서 세월오월의 철수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풍자조차 방해한다면.. 봉건시대나 유신시대에 있을 법한 일
 
세월오월그림 불허에 반발하여, 자신의 작품을 철수한 홍성민 화백은 19웃자고 하는 풍자에 대해서 행정관료들이나 그 위에서 알아서 기듯이 지도하고 채찍을 들고 이런 일은 봉건 왕조시대나 유신 독재시대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라면서 자신이 반발한 이유를 밝혔다.
 
홍 화백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것보다 훨씬 강도가 높은 권력에 대한 풍자 그림이 어디서나 자유스럽게 전시될 수 있는 사회가 진정한 민주주의 사회이며 권력에 대한 풍자가 자유롭게 허용되는 사회가 바람직한 만큼 명예훼손이라는 말 자체가 아주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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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정치적인 순수성을 담보로 할 때만 가능하다’ ‘정치적인 요소가 드러나면 본질을 벗어나게 된다는 지적에 대해 예술가가 아무리 정치적인 의도를 갖고 표현했어도 감상자는 예술적으로 분석해야 한다면서 이 세상에 그 어느 것 하나 정치로부터 아주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예를 들어 조선시대에 혜원 신윤복이나 단원 김홍도 같은 화가는 양반사회와 관료들에 대한 풍자를 아주 적나라하게 했다면서 우리가 유교시대에 아주 적나라하게 원래 이 풍자나 유머는 예술에 있어서 기득권 세력과 어떤 권력에 하는 것인만큼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홍 화백은 세월오월“80년 광주의 시민군과 주먹밥 여성이 세월호를 들어올려서 이번에 참사를 당한 시민, 학생들을 구출한다는 그런 내용을 담아내면서 우리의 현실을 그대로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그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세월호의 침몰을 우리 사회 안의 부패한 기업과 그리고 관료들의 무지, 무능력한 정부와 결합된 국가 폭력에 대한 학살사건으로 규정하면서 박근혜 현 정부의 무능함을 드러내고자 (박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형성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화백은 그림 작업을 계속 하는 과정에 행정관료들이 큐레이터를 통해서 계속 수정을 요구했다고 지적한 뒤, 광주광역시의 행정 관료들이 예술가를 마냥 갑을관계로 보는 폐해가 아주 심각하다고 비난했다.
 
더불어 박 대통령 얼굴을 닭 그림으로 바꾼 것은 시중에서 쓰는 별명이나 조롱의 의미가 아닌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민주주의에 대한 민중상이라면서 리 사회가 좀 더 우리가 소망하는 사회가 되기 위해선 풍자 부분에 대해 자유롭게 용인하고 또 유머스럽게 받아들이고 넘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월오월은 반정권적 내용.. 세월호는 어느 정권에서도 일어났을 일
 
한편 이중희 영남미술학회 회장은 세월오월은 반정권적 내용이라면서, 제목과 그림 내용이 서로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회장도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세월호 사건은 어느 정권에도 일어날 수 있다면서 그 배(세월호)는 반드시 넘어지게 돼 있는 배라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세월호 참사가 박근혜 정권하고 관계되고 정권의 핵심 인물들하고 관계되는지 전혀 그게 납득이 안 간다면서 예술표현의 순수성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한 뒤 구조를 잘못하는 건 정권이 잘못한 게 아니고 어느 정권에 일어나도 구조를 잘 못하게 되어 있다면서 해경 자체가 너무 부패돼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세월호 사건의 본질은 해운회사의 끝없는 금전탐욕이나. 구조하는 해경들의 무능함이라든가 전직 관료들이 거기에 관계해 직장에 들어간다든가에 본질이 담겨 있다면서, 이는 통치자나 지배자가 잘못을 일으킨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전혀 무관한 문제에 정권을 등장시키니까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동아일보, ‘세월오월이 광주비엔날레에 찬물 끼얹어
 
동아일보는 19일자 <홍성담 걸개그림이 찬물 끼얹은 광주비엔날레 20주년>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독일 작가 케테 콜비츠의 판화 40여 점을 특별전에 빌려준 일본 사키마 미술관도 유감 서한을 보내는 등 국제적인 망신거리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설은 홍 씨(홍성담)씨의 성향으로 보아 논란의 소지가 있는 작품을 내놓을 것이 불 보듯 뻔한데도 참여작가로 선정함으로써 이번 사태를 자초했다면서 윤 시장(윤장현 시장)이 홍 씨 작품의 전시를 유보한 것은 다음 행사 때 정부 예산이 줄어들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고 힐난했다.
 
이어 전통을 쌓아온 이 행사가 외면 받지 않으려면 서둘러 합리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차라리 홍 씨의 작품을 그대로 전시해 관객들의 평가를 받도록 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한겨레, 스스로 5.18 정신 허문 광주
 
한겨레신문은 지난 12일자 <5·18 광주정신 스스로 허문 광주비엔날레>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5·18 광주정신을 걸고 마련한 특별프로젝트에서 일어난 일이라는 점에서 더 안타깝다면서 광주광역시의 세월오월전시 불허방침을 비난했다.
 
사설은 불의한 권력에 대한 저항은 5·18 정신의 핵심을 이룬다면서 설령 작품의 풍자 강도가 세더라도 그런 비판을 허용하는 것이야말로 전시 취지에 맞는다고 할 수 있다고 지적한 뒤 세월오월전시 유보는 표현의 자유라는 예술 창작의 보편적 정신에 비춰 봐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어 가장 큰 문제는 행정이 예술에 과도하게 개입했다는 사실이라면서, 홍 작가가 해당 부분을 수정했음에도 광주광역시가 닭으로 수정한 부분이 탈부착을 할 수 있도록 돼 있어 진정한 수정이라고 볼 수 없다는 억지스러운 이유를 들어 전시 유보를 결정하는 등 명백한 창작 자율성 침해 행위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를 통해 이것이야말로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김대중 정부 이래 원칙이 된 예술정책의 기본을 흔드는 일이라면서 정부 예산이 삭감될 우려 때문에 알아서 굴복했다면 광주시는 5·18 정신을 스스로 훼손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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