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18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전 4박 5일간의 방한을 마무리하며 가진 명동성당 미사에서 ‘화해’와 ‘용서’를 강조한 것에 대해 “북한정권을 무조건 용서하고, 대북 퍼주기를 계속하라는 권유로 들린다”면서 맹비난을 퍼부어 파문이 예상된다.
조 대표는 <조갑제닷컴>에 올린 <듣기 거북한, 교황의 너무 '순진한'(또는 오만한) 참견>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교황은 북한정권이 자행하고 있는 학살, 핵무기 개발, 강제수용소 운영, 종교탄압에 대하여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면서 “남북이 같은 언어를 쓰니 형제로서 무조건 화해하라는 식의,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를 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이란 공동체에 거짓과 미움을 퍼뜨리는 자칭 정의구현사제단에 대한 경고도 하지 않았다”면서 “이 때문에 그의 충고는 종교적 메시지임을 감안하더라도 공정하지 못하고 현실성도 없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조 대표는 “악마에 대해서는 한 마디 비판도 하지 않고 그 악마로부터 당하기만 하는 착한 사람들에겐 ‘무조건 더 참으면서 용서하라’는 이 말을 한국의 천주교가 실천한다면 대한민국은 해체될 것”이라면서 “한반도의 엄중한 정세에 대하여 잘 모르는 한 외국 종교인의 너무 순진한 충고라고 무시하면 좋겠는데, 속은 불편하다”고 불평을 털어놓기도 했다.
세월호 참사를 교황에게 기대는 것은 ‘사대주의’
조 대표는 “국내 문제의 해결을, 외국의 종교인에게 부탁하여 유리하게 해보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전형적인 사대주의”라면서 교황의 세월호 행보에 대해 비판한 뒤 “이런 일에 종교가 앞장서면 국가와 불화하게 된다”면서 “유럽에서 민주주의는, 교황청의 부당한 간섭과 천주교의 대리 역할을, 국가 권력이 배제해가는 과정에서 발전하였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프란치스코 교황은 나치보다 더 흉악한 북한정권과 유대인보다 더한 핍박을 받는 북한동포를 외면함으로써 나치와 협력하였다는 비판을 받는 비오 12세보다 더한 과오를 저질렀다”고 질타했다.
조 대표는 “추기경이 한국 천주교를 대표하여, 반성 없는 이석기 일당을 선처해달라는 탄원서를 법원에 낸 것도, 이런 교황의 의중을 반영한 것이 아니었나 하는 의심도 생긴다”면서 “교황은 평화와 화해를 이야기했지만 진실과 정의가 결여된 평화와 화해는 분열의 다른 이름일 뿐”이라고 주장. 교황을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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