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민예총)과 저항예술제참가단은 18일 진상규명의 전 과정에 피해자 가족들의 참여 보장은 당연한 것이며, 관련기관 및 대통령을 포함한 모든 공무원, 정치가 사실을 왜곡한 언론까지 조사대상에 포함하는 것 또한 당연한 일 아니냐며 유가족의 주장이 담긴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성역없는 진상규명. 세월호특별법 제정하라. 정부는 각성하라’라고 적힌 피켓을 든 이들은 이날 오후 1시 30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특별법에 반대하는 모든 정치세력과 일천한 정치논리를 합리화해 유포하는 함량미달의 언론, 타락한 자본에 기생하는 반문화의 흐름에 예술로서 저항할 것이라며,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해 제도권과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의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조사기구의 구성은 어린아이도 납득할 수 있는 사실이며, 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 특별법의 제정 취지가 아니냐면서 전방위적인 수사권과 책임이 분명한 관련자들에게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한 기소권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효율적이고 엄정한 조사가 이루어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재동 화백은 유민아빠의 단식이 36일째 이어지고 있다면서, 침몰하고 있는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서라도 언론이 나서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움직여달라고 호소했다.
부산민예총 이청산 회장은 예술이 아픔을 포용하지 못하면 예술이 아니며, 생명을 가진 사람이 죽어가는 사람을 외면한다면 그 또한 생명을 가진 사람의 자격이 없다면서, 사람이고 예술이기 위해 (세월호참사의)진실이 밝혀낼 때 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주장했다.
민예총과 저항예술제 참가단은 국가가 그 권력의 근간인 국민을 보호하기는커녕 재앙과 죽음에 공동정범이 되어버렸다면서, 국가와 권력의 존립근거 및 정당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동시에 엄중한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이 땅을 찾은 카톨릭 교종의 진심어린 위로와 따스한 손길 한번에도 눈물로 화답하며 ‘비바 파파’를 외치는 순박한 국민들을 혹독한 폭염의 거리로 내몰고 있는 이가 과연 누구냐며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반대하는 모든 정치세력과, 함량미달의 언론, 반문화 흐름에 예술로써 저항하겠다고 주장했다.
저항예술제는 ‘망국(亡國)의 예술가여 단결하라!’라는 표어 아래 8월 30일부터 31일까지 인천에서 공연과 전시, 행위예술 등 행사를 진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