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4일 야당의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청문회 출석 요구와 관련 세월호 문제의 실무적 책임자는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이라면서, 김 실장의 청문회 출석에 대해 동의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뷰스앤뉴스에 따르면,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세월호 관련 업무는 김장수 전 실장이 책임져야 할 문제라면서, 김기춘 비서실장은 더 이상 출석할 의무가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 전 실장은 재임 당시 세월호 참사와 관련 “청와대는 재난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며 책임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또한 김 비서실장도 지난달 10일 국정조사 기관보고에서 김 전 실장과 동일한 주장을 하며 ‘중대본이 컨트롤타워’임을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의혹에 대해서 "이거는 감출 것도 없고 감출 수도 없다"고 주장한 뒤 "국민들이 느낌으로 알 것“이라며 ”다만 공식적으로 한번 확인해 보자는 거 아니냐“면서 청와대의 은폐 의혹을 일축했다.
또한 지난 7일 자신과 합의를 했던 박영선 새정치연합 비대위원장을 두둔하며 “박 위원장의 판단이 맞다”면서 앞으로 조사위 활동에 충실할 것을 주문했다.
새누리당, 김기춘·정호성 청문회 출석요구는 정치공세
새누리당 내에서도 야당 측에서 요구하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정호성 제1부속 비서관의 청문회 증인출석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대출 대변인은 지난 13일 브리핑을 통해 “세월호 진상규명의 본질을 흐리는 증인 요구는 철회되어야 한다”면서 “진상규명을 위한 증인요청이 되어야지 정치공세를 위한 증인요청은 안될 일”이라고 일축했다.
또한 박 대변인은 그간 논란이 되었던 박 대통령의 7시간 동선과 관련해 청와대가 ‘사고 당일 09시부터 22시까지 대통령의 업무’를 세세하게 공개했다면서 “(박 대통령이) 비서실로부터 11차례, 안보실로부터는 10차례 등 20~30분 단위로 모두 21차례의 보고를 받았다”고 밝힌 내용을 전했다.
이를 통해 “박 대통령은 7시간 동안 외부로 나간 적이 없다”면서 “청와대 내에서 세월호와 관련하여 신속하고 적절한 지시를 내렸다는 것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대통령의 7시간 동선에 대한 궁금증은 이제 풀렸다”면서 김기춘 비서실장과 정호성 제1부속 비서관을 증인으로 부르자는 주장이 원인소멸됐다면서, 증인요청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국가안보, 국가이익의 차원에서 대통령의 동선은 존중되고 보호되어야 한다”면서 “더 이상 대통령의 동선에 대한 호기심을 정략적으로 악용하려는 행태를 중단해야 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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