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3일 세월호 유가족에 대해 "유가족도 지금 배상.보상을 원하는 유족들이 있는 반면, 정당과 연결된 강경파도 있다"고 주장, 큰 파문이 예상된다.
13일 뷰스앤뉴스에 따르면, 이 원내대표는 이날 낮 여의도 한 식당에서 가진 출입기자단 오찬에서 새정치연합이 ‘세월호 유가족들과 직접 만나라’는 요구에 대해 "아직까지는 직접적인 대화가 힘들다. 시간이 좀 더 지난 후에 대화 할 것"이라면서 이와 같은 발언을 해 파문을 예고했다.
또한 이날 아침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도 유가족들이 수사권-기소권이 포함된 특별법 제정을 요구한 것에 대해 “문명국가라면 피해자가 가해자를 재단하고 심판하고 기소하는 그런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면서 마치 유족들이 비문명적 요구를 하는 것처럼 매도해 논란을 일으켰다.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유가족들 중 상당수는 ‘여야가 합의한 내용에 대해 빨리 매듭짓고 보상·배상 문제도 함께 처리해달라고 하고 있다’고 밝혀 파장을 예고했다.
김 부대표는 이날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와 같이 말한 뒤 “지금 피해자 유가족들의 삶이 정말 힘들고 고달프고, 더 나아가서 국가의 도움이 절실하다”면서 “이게 무슨 짓이냐고 강력히 꾸짖는 분들이 많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가족들의 뜻이 왜곡됐다는 것을 주장하기 위해 ‘외부개입설’을 들면서 “정치적인 외부의 시민단체 분들이 가세하는 과정에서 이 문제가 상당히 악화되었고, 더 나아가서 이 문제가 정치적인 이해관계의 흥정으로 전락하고 말았다”면서 “정말 순수하게 유가족의 입장을 반영하고 유가족의 뜻을 받드는 측면에서의 세월호 특별법이라면 여야 간에 이렇게 끌고나갈 문제는 아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완구·김재원의 주장, 가족대책위 입장과는 정반대
하지만 이들의 주장과 세월호 가족대책위의 입장은 정면대치된다. 가족대책위는 지난 7일 이완구-박영선 양당 원내대표의 합의를 ‘밀실야합’이라며 강력 규탄한 바 있고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하는 특별검사가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청와대와 국정원 등 핵심기관들을 제대로 수사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진상조사특위에 수사권·기소권을 부여하라”는 내용을 거듭 강조한 바 있다. 더불어 “(양당이 합의한) 대학특례 개나 줘라“면서 가족들은 배상·보상을 요구한 적이 결코 없음을 분명히 했다.
지난 11일 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도 유가족들이 양당 원내대표의 세월호 특별법 합의를 반대한 것에 대해 “외부 반체제를 주장해온 세력들이 일부 개입하고 있다”면서 “유가족들의 순수한 의지만은 아닐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어, 새누리당이 유가족들을 분열시키기 위한 작업에 이미 돌입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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