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위원장과 의원들님께 드리는 글 전문]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위원장과 의원님들께 드리는 글
유가족을 기만한 양당 야합이 그나마 어제 새정치민주연합의 원내총회를 통해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양당 합의가 박영선 의원의 소통 부재 때문이든 오판 때문이든 그 결과로 우리 가족은 너무 아프고 힘겨웠습니다.
진실규명을 방해하는 짝퉁 특별법의 야합이 유가족과 국민의 동의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이렇게 깊은 상처를 주면서까지 확인해야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가족들을 이런 아픔으로 내몰았던 새정치민주연합은 의원총회 결과를 발표하면서도 가족들과 국민들께 사과 한 마디 없었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은 오늘의 아픔 보다 사과 한마디 보다,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박영선 위원장과 새정치민주연합에게 다시 한번 촉구 합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제 모든 걸 걸고 제대로 된 특별법 제정에 나서야 합니다. 우리는 더욱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볼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님이 8월 중 특별법을 제정하라고 발표하셨습니다. 대통령께서 5월 19일 하셨던 "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철저히 밝혀 한다"는 말씀을 유가족과 국민들의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가족들의 뜻을 반영된 제대로된 특별법이 만들어 지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마지막으로 국민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가족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아주시고 그래서 함께 양당 합의에 항의해 주시고 마음 모아주신 덕분에 어제 새정치민주연합 재협상 결정도 나올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제대로 된 특별법 제정을 위해 국민 여러분이 함께 나서 주십시오.
2014. 8. 12.
세월호 참사 희생자, 실종자, 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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