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세월호 특별법은 야합에 불과하다며 재협상을 요구하는 대학교수와 연구자 20여명이 11일 세월호참사 유가족들과 함께 동조단식에 들어갔다.
명지대 김익한, 성공회대 정해구·한홍구, 덕성여대 한상권 교수 등 대학교수와 연구자들은 이날 오후 1시, 세월호 유가족들이 단식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이 시각부터 동조단식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설에 의하면 정부가 경찰을 동원해 국회 및 광화문광장의 농성장을 철거하겠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다며, 이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상권 덕성여대 교수는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에게 세월호 유가족과 대한변협이 만든 특별법안을 무시하고 여당과 야합했다며 유가족들에게 고새 숙여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에게는 이날 오후 3시 국회에서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거부권을 행사해 박 원내대표가 내놓은 합의안을 부결시켜 달라고 촉구했다.
더불어 정부를 향해 광화문광장에 설치한 유가족들의 농성장을 폐쇄하지 않겠다고 약속 할 것과 국회 앞에서 유가족들의 출입을 막고 있는 경찰 병력의 해산을 주장했다.
정해구 교수는 정부와 정치권이 국민을 생명을 보호하고, 희생됐을 때 진상을 규명해야 하는 기본적인 문제를 그냥 넘어가려 하고 있다며 단식농성을 통해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홍구 교수는 박영선 원내대표가 진상조사의 중요성 때문에 (여당에)양보했다고 하지만, 과거 진실규명위원회의 활동을 해본 결과 기소권과 수사권이 없는 위원회는 껍데기에 불과했다면서, 이것은 새누리당에 면죄부를 주겠다는 의도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새정치민주연합은 지금 새누리당의 가장 큰 우당(友黨)으로 불리고 있다며, 지금이라고 즉각 합의안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김익한 명지대 교수는 유가족들과 단식농성을 진행하면서 대학교수와 연구자들이 가능하면 즉석 토론회와 현장강연회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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