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다음카페 ‘리멤버0416’, ‘엄마의 노란 손수건’, ‘참교육학부모회 동북부지회’, ‘82쿡 엄마당’ 등 13개 엄마들 모임이 11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정치연합에 세월호 특별법 처리 합의파기를 촉구한 가운데, 유가족들이 이 기자회견에 참여한 후 농성장이 있는 국회로 들어가려다가 경찰에 제지당하면서 충돌이 벌어졌다.
이날 신문고뉴스에 따르면, 국회로 들어가다 경찰에 제지당하면서 충돌이 빚어졌다. 이 과정에서 유가족이 경찰에 떠밀려 잔디밭에 넘어지면서 부상을 입는 일이 벌어졌다.
경찰에 떠밀려 넘어진 유가족(출처 : 신문고뉴스)
은수미 새정치연합 의원은 기자회견에 참석한 후 국회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경찰이 막아서면서 국회로 들어가지 못하는 일도 벌어졌다. 또한 김현 새정치연합 의원도 국회로 들어가지 못해 경찰에게 강력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도 이날 오후 2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정문을 차단하고 유족봉쇄하던 경찰이 유족 어머니 정강이를 군화발로 찼다”고 밝힌 뒤 “뒤줄에서 몰래 찼다하고 다른 경찰이 바로 뒤로 숨겼다”면서 “계획된 야비한 폭행”이라고 경찰을 강하게 질타했다.
경찰의 군홧발에 멍든 유족 어머니의 다리(출처 : 이상규 의원 페이스북)
이어 “정강이 폭행도 모자라 손가락을 비틀어 피가 낭자한다”며 “아이들을 죽음으로 내몬 정부가 엄마아빠들마저 죽음으로 내몬다는 분노의 소리가 터져나온다”면서 강한 분노를 드러냈다.
경찰의 손 비틀기에 피가 흐르는 유족 어머니의 손(출처 : 이상규 의원 페이스북)
나아가 “결국 참아왔던 유족들이 (국회) 본청 앞에서 아이들 살려내라, 국회의장 나와라, 특별법 제정하라”며 절규를 하시자 사태가 심각해진 걸 느낀 경찰이 봉쇄를 풀어 밖에 있던 유족 전원이 들어왔다면서 이후에 벌어진 상황을 밝혔다.
이 의원은 “뭐가 두려워 유족들을 막을까요? 그렇게도 세월호 진실이 무서운 건가요? 국정원이 관련되어 있고, 대통령 일정이 얽혀있어 절대금물인가요? 성역없는 수사, 한 점 의혹없는 진상규명은 정부여당의 주장 아니었나요?”라고 물으며 “정말 한시도 조용할 날이 없다”고 말했다.
나아가 “이제 국민들은 야당에 기대하지 않고 스스로 일어날 태세”라면서 “이순신 같은 성웅도 개인기가 뛰어나서가 아니라, 난세를 만나서가 아니라 백성과 장병들이 만들어낸 인물”인 만큼 한국의 민주화 전통이 “한순간에 끓는 냄비가 아니라 십여년에 걸친 오랜 압박과 고통을 인내하면서 터져나오는 거대한 활화산”이라면서 “언제나 국민이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8일 정의화 국회의장은 국회에서 농성중인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여야가 세월호 특별법 통과에 합의했으니, 농성을 중단하고 철수하라’는 내용의 ‘친서’를 김병권 가족대책위 위원장에게 전달한 바 있다.
이어 10일에는 국회가 세월호 유가족들의 농성을 방해하기 위해 물과 음식반입을 제한하는 등 강한 압박을 가하고 있는 상태이다. 더불어 유가족들이 화장실을 출입하는 것마저도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기자들마저도 국회 출입증을 보유한 기자들 외에는 국회출입을 제한하고 있는 상태이다.
하지만 유가족들은 세월호 특별법에 수사권과 기소권이 포함될 때까지 절대 국회를 벗어나지 않겠다면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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