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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영상] 분노한 엄마들 "박영선, 수사권·기소권 포함된 특별법 자신없으면 정치계 떠나라"
등록날짜 [ 2014년08월11일 12시22분 ]
팩트TV뉴스 신혁 기자

 
【팩트TV】다음카페 ‘리멤버0416’, ‘엄마의 노란 손수건’, ‘참교육학부모회 동북부지회’, ‘82쿡 엄마당’ 등 13개 엄마들 모임은 11일 여야가 밀실합의한 세월호특별법을 파기하고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된 특별법의  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오후 11시 30분 국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세월호와 대한민국을 위해 행동하는 사람들(세대행동)’ 정여혜씨는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이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특별법, 그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채근하는 일이 제1야당으로서의 임무”라며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정당으로 국민의 아픔을 함께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하지 않았느냐 면서 자신이 없다면 더 이상 아무것도 하지말고 정치계를 떠나 달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새정치국민연합 국회의원들이 오늘 의총에서 밀실야합을 정당화 시킨다면, 더 이상 야당으로서 존재 가치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반대 의사를 밝힌 46명을 제외한 의원들의 명단을 공개하고 국민과 엄마로서 해체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세경 엄마의 노란손수건 대표는 단 한명의 생명을 구하지 못한 나라, 사고를 참사로 바꾼 나라, 유가족이 29일간 단식을 해도 변하지 않는 나라를 더 이상 참고 견딜 수 없어 나서게 됐다며, 정치인, 지식인, 사회지도층이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지 않는다면 우리 엄마들이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용인지역 엄마들 모임인 ‘용인마녀’ 회원은 아이들이 조금만 다치고 아파도 엄마를 부르는데, 더 이상 엄마라는 말을 들을 수 없는 엄마와, 목숨을 걸고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아빠들이 있다면서, 박영선 국민공감위원장은 뭘 공감하길래 새누리당이 아닌 이들을 설득하고 있냐고 질책했다.
 
 또한 과거 이명박 대통령에게 ‘제 눈 똑바로 보실 수 있겠습니까?’라고 말한 적 있는데, 지금 엄마들이 다시 묻겠다면서 박영선 원내대표야 말로 지금 유가족들과 엄마들의 눈을 똑바로 볼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특별법이라는 이름의 빈 껍데기 졸속 합의를 당장 파기하고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된 진짜 특별법, 진상규명과 참사 재발방지를 위한 진정한 416 특별법을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한 세월호 희생자 동혁이의 엄마는 세월호를 탓던 304명의 희생자들이 엄마아빠를 부를 때 국가는 어디에 있었고, 유가족들이 국회에서 단식농성하고 서명을 받으러 뛰어다닐 때 국가는 어디에 있었느냐면서 진정한 국가라면 유가족들이 요구하지 않아도 알아서 진상규명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더불어 가족의 안위만 생각한다면 합의하겠지만, 다른 이들이 우리와 같은 고통을 당하지 않게 하고, 이유도 모른채 죽어간 304명의 희생자들을 생각하면 그럴 수 없다면서 수사권과 기소권을 주고 책임자를 처벌해 다시는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들어 달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문 전문]
 
세월호 특별법 밀실합의 파기와 수사권 기소권 보장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대한민국 엄마들 기자회견
 
우리는 엄마들입니다. 열 달 동안 뱃속에 품어 키운 주먹만한 핏덩이가 세상에 태어나 처음 울음을 터뜨린 순간부터 말을 하고 걸음마를 배우며 한 사람의 인간으로 자라기까지 모든 것을 바쳐 사랑과 희생으로 길러낸 엄마입니다. 엄마니까, 우리는 세상의 자식들 한 명 한 명이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 가장 잘 압니다. 그래서 세월호가 가라앉는 모습을 보며 우리는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배에 탄 아이들이 모두 다 내 자식 같아서, 참사를 무기력하게 지켜보며 우리 엄마들은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엄마들은 행동하기 위해 거리로 나왔고, 그래서 우리 아이들을 위해 오늘 이 자리에 섰습니다.
 
8월 7일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세월호 특별법에 합의했습니다. 합의 내용에 따르면 특별검사의 임명은 기존의 특검법을 그대로 따르게 되며 국정조사특위의 청문회 증인 등은 특위 간사에게 일임하게 되어 있습니다.
 
대통령이 임명한 특별검사와 정부와 여당에서 틀어쥔 특별위원회에서 무슨 진상규명을 하겠습니까?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수사권보다 진상조사위 구성이 더 중요하다”면서 “유가족들에게 설명하지 않은 건 협상 전략”이라는 망발을 내뱉었습니다. 위원장과 특별검사를 정부와 여당에서 조종하는데 진상조사위원회에 유가족 추천 위원이 두 명이 됐든 세 명이 됐든 제대로 된 수사가 이루어지겠습니까? 유가족에게도 알리지 않고 멋대로 합의한 특별법은 대체 누구를 위한 특별법입니까?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특별법이라는 이름의 빈 껍데기 졸속 합의를 당장 파기하십시오. 더 이상 대한민국 국민들을 우롱하지 마십시오.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된 진짜 특별법, 진상규명과 참사 재발방지를 위한 진정한 416 특별법을 제정하십시오.
 
광화문에서 유민이 아버님은 29일째 단식 중입니다. 국회에서 예은이 아버님은 중단했던 단식을 다시 시작하며 이제는 “물도 효소도 소금도 섭취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셨습니다. 진실을 위해, 아이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하게 위해 가족들은 목숨을 걸었습니다.
 
부모는 자식을 위해 목숨 걸 수 있습니다. 우리는 엄마입니다. 물도 마시지 않고 단식하겠다는 그 마음, 한 달째 단식하신 몸으로 땡볕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앞으로 항의시위를 나가시는 그 마음을 자식 키우는 엄마라면 모두 이해합니다. 우리만이 아니라 이 땅의 자식 키우는 부모라면 다 이해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아버님들의 모습을 보며 “제대로 단식했다면 벌써 쓰러졌어야 한다”고 말한 여당 국회의원이 있습니다. 국회 농성중인 세월호 가족들을 노숙자에 비유한 의원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국회의장이 직접 나서서 세월호 가족들을 국회에서 내몰려고 합니다. 안산에서 직접 오신 가족분들을 경찰을 동원해서 막고, 국회 안에 계신 가족분들에게는 식사 배달이나 화장실 출입조차 통제하고 있습니다.
또한 여당의 당대표라는 의원은 넉 달 가까이 진도를 지키고 있는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실종자 수색을 포기하라고 말했습니다. 진도 앞바다 차가운 물 속에 우리 아이들이 아직도 갇혀 있는데, 실종자가 아직도 열 명이나 남았고 우리 아이들이 왜 죽었는지 어떻게 죽었는지 밝혀진 것이 아무 것도 없는데 말입니다.
 
이젠 아무도 믿을 수 없습니다. 국회의원도 정치인도 다 필요 없습니다. 우리는 자식 키우는 엄마들입니다. 우리가 나서겠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당사에서 농성중인 7반 건호 엄마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뽑은 지도자가 내 아들을 죽였다. 평범한 국민을 투사로 만드는 것만은, 대한민국이 최고인 것 같다.”
 
우리는 건호 엄마와 함께 합니다. 우리도 투사가 되겠습니다. 내 자식이 마음 놓고 살아갈 수 있는 대한민국을 위해, 다시는 그 어떤 부모도 이런 참사로 사랑하는 아이를 잃고 피눈물 흘리는 일이 없는 안전한 미래를 위해, 우리가 나서겠습니다. 엄마가 해주겠습니다. 엄마니까, 할 수 있습니다.
 
자식을 위해 뭐든지 할 수 있는 엄마의 이름으로 다시 한 번 엄중히 요구합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특별법 밀실 합의를 당장 파기하십시오. 진상규명과 참사 재발방지를 위해,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된 진짜 416 특별법을 하루 빨리 제정하십시오. 이것이 자식 키우는 이 땅의 모든 유권자들의 마음이며, 20년, 30년 뒤의 유권자인 우리 후손들을 위하는 길입니다.
 
2014년 8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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