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6일 한국관광공사에 상임감사로 임명된 자니 윤(본명 윤종승) 씨의 내정을 비난하며, 윤 씨가 과거 골프캐디에게 골프채를 휘둘러 상해를 입힌 사실을 들며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이 시장은 9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광공사 낙하산감사 자니윤씨..사퇴함이 마땅’ 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지난 89년 ‘윤 씨가 여성 골프캐디에게 골프채를 휘둘러 뒤통수에 2주 진단 상해를 입혔다‘는 내용의 지난 기사를 링크했다.
이 시장이 링크한 지난 92년 10월 9일 연합뉴스의 ‘캐디폭행 자니윤 씨에 배상판결’이라는 기사에 따르면 “89년 10월 3일 성남시에 위치한 남서울 골프장에서, 당시 KBS 제2TV ‘자니윤쇼’를 진행하던 윤 씨가 골프를 치러 왔다가 파업 중이던 캐디들과 말다툼을 벌이던 중 (윤 씨가) 휘두른 골프채에 (캐디가) 뒷머리를 맞아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자 (캐디가) 尹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는 내용이 보도된 바 있다.
당시 기사에 따르면,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윤 씨는 폭행을 당한 여성 골프캐디에게 치료보조비로 130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 시장은 “골프 보신 분들 알겠지만 캐디가 5mm만 더 가까이서 휘두른 골프채에 머리를 맞았다면 죽었을 것”이라면서 정말 아찔한 상황을 강조했다.
이어 당시 억울한 상황에 처한 골프캐디의 무료변론을 했다고 밝힌 뒤, 골프캐디가 당시 윤 씨를 살인미수로 고소했지만 “(윤 씨가) 치료비도 안주고 버티며 단순폭행으로 가벼운 처벌을 받았다”면서, 윤 씨가 130만원 배상판결을 받고도 어떠한 배상도 없이 자신의 고국인 미국으로 돌아가 버렸다고 비난했다.
이후 몇 년이 지나 윤 씨가 다시 방송출연 한다며 귀국한다고 하길래, 결국 출연료 압류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압박하여, 결국 이자까지 1원도 빼지 않고 보상금을 모두 받아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윤 씨가 이번에 관광공사 감사로 선임되고 국적까지 취득했다”면서 “우리나라 사람 중에는 감사를 할 사람이 없어 국적회복까지 시켜가며 이런 사람을 감사로 임명해 혈세로 연간 급여 9천만 원씩 주느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윤 씨에 대한 관광공사 감사임명은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면서 “해외폭력관광이 주업무라면 모를까..낙하산도 좀 그럴듯한 사람도 해야지”라며 힐난했다. 더불어 “정성근 문화부장관의 자진사퇴가 윤 씨의 감사임명과 관계가 있다는 보도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니 윤 씨는 지난 대선 때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대선 캠프의 재외선거대책위 공동위원장을 맡았던 경력이 있어, 박근혜 캠프 선대위 홍보본부장이었던 변추석 관광공사 사장에 이어 보은 인사·낙하산 인사라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 윤관석 새정치연합 의원은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에 경력 없는 무자격자인 자니윤씨를 내정한 것은 대한민국 관광업계와 국민 정서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전형적인 낙하산 보은인사" 라며 윤 씨의 내정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윤 씨는 관광관련 경력이 전무한 분인데 어떻게 거대 조직인 한국관광공사의 복잡한 업무를 파악하고 감사업무를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면서 "현 정부 들어 노욕(老慾)을 부려 노추(老醜)를 보이는 인사가 늘고 있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고 힐난했다.
윤 씨는 지난 1962년 해군 유학생 신분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파트타임 가수 및 코미디 클럽 등에서 활동하다 희극 배우 자니 카슨의 제의를 받아 ‘자니 카슨 쇼’에 동양인 최초로 ‘투나잇 쇼’ 에 출연한 바 있고,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미국 NBC 방송국에서 '자니 윤 스페셜 쇼'를 진행하는 등 큰 인기를 모았다.
이후 1989년 한국으로 돌아와 방송 사상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토크 쇼인 ‘자니 윤 쇼’를 약 1년 동안 진행했다. 당시 가수 조영남 씨가 보조진행자로 활약했고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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