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27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유민아빠 김영오 씨는 9일 “대통령 고집이 세지 제가 센지 해보겠다”면서 수사권·기소권이 포함된 특별법이 제정되지 않으면 “관짜서 죽을 때까지 (단식)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씨는 이날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참사 가족대책위 주최로 열린 촛불집회에서 발언을 통해 자신이 “(8월) 16일까지 단식을 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었지만, 이 때까지도 법제정이 안 되면 관짜서 죽을 때까지 한다”라면서 병원 안 가고 링거 맞으며 또 단식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제 오늘 청와대에 걸어갔다”며 옆에서 ‘휠체어 타자 봉고차 타자’고 했지만 ‘만류했다’고 밝힌 뒤, 그러는 순간 이 정권에 지는 거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아무리 힘들어도 걸어가는 이유가 ”나약한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서”라고 밝힌 뒤 “내 투지가 이렇게 강하니까 나를 꺾으려면 법을 제정하라”며 거듭 강조했다..
김 씨는 세월호 특별법 ‘야합’을 주도한 박영선 새정치연합 비대위원장을 겨냥해 ‘실수한 것’이라며 “우리와 의논 한 번 없었다”고 지적한 뒤 “여야 의원들 못 믿어서 박 대통령을 만나러 가는 것”이고 “대통령이 의원들 설득하라고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7일 자신을 겨냥해 ‘단식 제대로 안한 것 같다’고 막말을 한 안홍준 새누리당 의원에게 “내 앞에 와서 사죄하던가, 기자회견을 통해 사죄하라”면서 사죄하지 않을 때까지 의료를 거부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더불어 “막말 함부로 하는 의원들 내 앞에 다 오라”며 “겁날 것 하나도 없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씨는 “국민여러분이 응원해주시니까 27일을 굶어도 배가 부르다”면서 “(이런 성원에) 너무 감사드리고 이 싸움이 끝나면 사회봉사하고 굳은 일 마다않고 노력하겠다”라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더불어 “아직 투지가 꺾이지 않았다”면서 “국민여러분도 꺾이지 마시고 끝까지 잊지 말고 도와주실 것”을 호소한 뒤 “오는 15일에 촛불을 밝혀주시라”면서 그 때까지 버티겠으니 믿어달라고 부탁했다.
김 씨는 ‘오늘 광화문 광장을 꽉 채워주신 국민들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며 단식으로 몸이 불편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큰절을 올려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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