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세월호참사 가족대책위는 9일 촛불집회를 열고 새정치민주연합이 세월호특별법에 합의했을지는 모르지만, 세월호 희생자 가족과 시민들은 합의한 바 없다면서 참사의 목격자인 우리가 똑똑히 기억하는 한 이 싸움은 절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족대책위는 이날 시민 3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오후 7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아주 특별한 외침-지키자 광화문! 책임져라 대통령!’이라는 주제의 집회를 열고 기소권과 수사권 등 핵심요구를 철저히 외면한 국회의 특별법 합의는 반드시 취소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주 특별한 공연’이라는 주제로 시작된 문화공연에서는 정한별밴드가 고 김현식씨의 ‘내사랑 내곁에(김현식)’와 자작곡인 ‘나를 사랑 않는 건가요’를 불러 첫 무대를 장식했다.
이어 가수 ‘백자’와 하모니카 연주자 ‘조씨’는 고 김현식의 곡 ‘한국사람’과 도종환 시인의 시 ‘담쟁이’에 곡을 붙인 ‘담쟁이’로 세월호참사와 정치권의 세월호참사 유가족의 요구를 외면한 특별법 합의로 실의와 분노에 빠진 이들을 위로했다.
구중서 시인은 ‘다 끝났다’라는 제목의 시를 낭독하며 “세월호 참사를 일으킨 사람들, 불의를 저지른 사람들의 운명은 이미 끝났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밴드 에브리싱글데이는 드라마 ‘골든타임’의 엔딩곡으로 불렀던 ‘모래시계’와 ‘너의 목소리가 들려’, ‘갑동이’의 OST에서 ‘에코’, ‘RUSH’를 공연했다.
이호중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4달이 지나도록 수사권과 기소권을 가지고 있는 검찰·경찰이 무엇을 밝혀냈느냐”며 “이들에게 진상규명을 맡길 수 없다”고 수사권·기소권이 포함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여야 할 것 없이 피해자 가족들의 요구를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면서, 국회의원들은 8월 7일 야합을 당장 파기하고 의원뱃지를 던져버리라“고 비판했다. 더불어 대통령은 자기가 책임지겠다고 했지만 하나도 책임지고 있지 않다면서, 8월 15일 광화문광장이 꽉차도록 모여달라고 요청했다.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27일째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세월호 희생자 유민이의 아빠 김영오씨는 ‘(단식농성) 제대로 했으면 벌써 실려갔어야’라고 망언한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이 직접 찾아와 사죄하지 않는 한 의료지원을 받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또한 16일 까지 피해자 가족들이 요구한 세월호특별법이 통과되지 않는다면, 관을 짜놓고 죽을 때 까지 단식농성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대통령 고집이 쎈지 내 고집이 쎈지 한번 해보겠다고 분노를 나타냈다.
한국기독교장로회에서 파송한 이윤상 목사와 광주에서 온 시민의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발언이 이어진 뒤, 무대에 오른 세월호 대학생 실천단은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함께가자 우리 이 길을’, 최경숙의 ‘당신과 함께라면 할 수 있어요’를 합창했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선 그룹 ‘시나위’는 2013SUS 발표한 ‘Mirrorview’ 앨범의 ‘Mirror Room’과 ‘슬픔의 이유’, 2집 ‘Down And Up’ 앨범의 ‘새가 되어가리’와 대표곡인 1집의 ‘크게 라디오를 켜고’를 공연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세월호 피해자 가족들은 오늘 집회가 마무리 되지만, 새정치민주연합 당사에서 야합 특별법 무효를 주장하며 농성을 진행중인 유가족들과 항의를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오는 15일 오후 3시 광화문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10만 범국민대회를 개최한다며 광장을 가득 메워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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