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수사권·기소권이 제외된 새정치연합의 세월호 특별법 ‘야합’을 강하게 질타하며 ‘야합’을 이끌어낸 박영선 새정치연합 비대위원장의 인터뷰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 대표는 8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새정치연합이 잘못된 야합을 만들어낸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박 위원장이 이날 오마이뉴스와 인터뷰한 내용들을 하나하나 지적했다.
우선 박 위원장이 ‘유가족에게 협상 전략을 자세히 설명하지 않은 것이 우리의 전략’이라고 한 부분에 대해 지적하면서 “의석수로 협상하는 것이 아닌 당사자와 함께 하는 힘으로 협상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가족들과 머리 맞대고 협상전략을 짜도 힘겨울 판에 가족들을 협상전략 숨겨야 할 대상으로 삼은 셈”이라면서 “마음에서 가족과 멀어지니 결과도 그리 나올 수밖에”라고 힐난했다.
이 대표는 “새정치연합은 협상대표조차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이 필요한 이유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박 위원장이 동행명령권 확대를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동행명령권은 국회도 가지고 있지만 말짱 헛것 증거를 직접 파헤치는 압수수색권한과 범죄자를 직접 압박하는 인신구속관련권한인 수사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위원장이 “진상조사위가 인신구속까지 갈 수 있는 수사권을 가질 수 있느냐의 문제는 전문가들도 의견이 엇갈릴 것”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 “수사권 부여가 형사법체계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법률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한 뒤 “일반 공무원이 수사권 갖는 특별사법경찰관은 각 행정분야에서 해당 공무원들에게 부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통해 “여기서부터 새누리당에게 밀리면서 시작한 협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 위원장이 ‘유가족이 특별위원회 구성요건에서 우위를 점해야 의미 있다’며 당초 새누리당이 주장한 유가족 2명 (위원회) 참여를 3명으로 늘렸다고 한 것에 대해 “어떻게 수사권보다 진상조사위 구성비율이 더 중요할 수 있느냐면서 “진상규명이 가능하도록 진상조사위 권한이 확보되어야 구성비율이 의미있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권한 없는 진상조사위에 가족들이 전원을 추천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가족들과 추천 전문가들의 의견을 제대로 듣지도 않고 이해하지도 못하고 마음도 겉돌고 있었구나”라며 박 위원장을 질타한 뒤 “한국 정치의 고질적인 문제가 다시 고스란히 드러난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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