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쪽지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세월호 유가족 주치의 “안홍준, 단식하는 유가족 죽어나가는 꼴 보고 싶냐”
등록날짜 [ 2014년08월08일 15시02분 ]
팩트TV뉴스 고승은 기자
 
팩트TV안홍준 새누리당 의원이 7"단식은 죽을 각오로 해야 한다, 25일째 단식 중인 유민 아빠 김영오 씨를 비하해 논란이 인 가운데, 유민아빠를 돌보는 세월호 유가족 주치의가 안 의원을 질타하고 나섰다.
 
이보라 서울시 동부병원 내과 과장은 7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이 삼복 더위에 목숨보다 귀한 자식을 잃은 한 아비가 25일간이나 단식을 하고 있다니 믿어지지 않을 수도 있죠라고 비판했다.
 
이 과장은 자신을 "광화문에서 단식하는 유가족들을 단식 6일차부터 거의 매일 진료를 했던 내과의사라고 신분을 밝힌 뒤 ”(세월호 유가족 중) 5명의 아빠들이 714일부터 정말 목숨 걸고 단식한 이후로 산부인과 전문의이신 의원님의 예상대로 줄줄이 실려 나가셨어요"라고 질타했다.
 
이어 마지막 남은 유민이 아빠인 김영오 씨가 지금 체중이 처음보다 15% 정도 감소한 위험한 상태인데도 자식을 먼저 보낸 죄로 유민이 옆에 묻히겠다며 단식을 하고 있는 거예요"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안 의원을 겨냥해 어떤 정치적인 이유로 단식하는 사람에게 의사가 단식중단을 종용하거나 강제 급식 혹은 영양공급을 하는 것은 의료윤리에 어긋나는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이 과장은 자신이 찾아본 바에 의하면 “52~74일 단식하다가 사망한 사례 있다고 하는 것을 보면 25일 단식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월호 유가족 중에 자식을 잃고 자살을 하신 분도 있다고 들었다면서 ”(유가족은) 수억의 보상금 다 필요없고 내가 그 돈 드릴테니 내 아이를 살려달라는 애가 끊어지는 절규도 들었다고 밝혔다..
 
나아가 "새누리당 국회의원실에는 특수방음벽이 설치되어 있느냐?”면서 억울한 국민들의 목소리가, 절규가 들리지 않느냐?"라고 질타했다.
 
이 과장은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이 단식하는 단원고 학부모들을 겨냥해 노숙자 같다고 비아냥거린데 이어 안 의원도 의사여서 궁금한데 단식 제대로 한 거냐고 하면, 25일째 단식 중인 유민이 아빠가 정말 죽어나가는 꼴을 보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일갈했다.
 
이어 "제발 그러지 말라. 세월호 유가족들은 이미 너무나 많은 상처를 받았다"면서 세월호 참사를 교통사고라고 폄하하거나 유가족들이 돈이나 특례입학을 요구하는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지 말라고 질타한 뒤 상처들을 직시하고 발생원인을 밝혀내고 도려내는 대수술을 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지난 7오마이뉴스카메라는 전날 논란이 된 안홍준 의원이 같은 당 의원들과 수군거리는 문제의 발언을 포착했다.
 
전날 열린 황우여 교육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유기홍 새정치연합 의원이 황 후보자에게 오늘 (세월호 유가족 김영오 씨가) 25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고 하자 안 의원이 새누리당 동료의원들에게 제대로 단식을 하면 그 시간을 견딜 수 있느냐면서 벌써 실려 가야 되는 거 아냐?”고 질문했다.
 
이에 신의진 의원은 ‘(안 의원은) 힘들다라고 답했고, 서용교 의원은 자신은 단식 6일 만에 쓰러졌다며 공감을 표시했다.
 
두 의원의 발언을 들은 안 의원은 단식은 죽을 각오로 해야 돼. 병원에 실려가도록적당히 해봐야라고 말해 마치 유가족들이 적당히 단식 쇼를 하는 것처럼 매도했다.
 
가뜩이나 이날 양당의 세월호 특별법 야합에 격노하던 세월호 유가족이 안 의원의 비아냥조 발언 관련 보도를 접하자 더욱 격노해 물과 소금마저 끊겠다는 극한 단식을 선언했다. 매일 30도가 넘는 무더위와 더불어 열대야가 지속되는 날씨인 만큼 유가족들의 건강이 더욱 염려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안 의원은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세월호 유가족을 폄훼하려는 의도가 결코 아니었으며, 같은 의사출신인 신의진 의원에게 물어본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유가족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을 듯하다.
 
예은 양의 아빠인 유경근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물과 소금을 먹은 게 잘못이라며 그래서 목숨도 안 걸고 대충 쑈하는 것으로, 숨어서 다른 거 먹으며 단식하는 척 사기치는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라면서 안 의원을 향해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유 대변인은 그런 거 같아서 물도, 소금도, 내 입을 통해 공기 외에는 그 어느 것도 넘기지 않겠다라면서 소원대로 쓰러져 드리지라고 질타한 뒤 !! 안홍준 당신의 진심은 우리가 빨리 죽어 없어져주는 거냐라고 거듭 질타했다.
 
 
.
올려 0 내려 0
팩트TV뉴스 고승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트위터로 보내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영상칼럼] 약탈적 금융부제-키코에서 추심까지 (2014-08-12 12:39:00)
[포토] 세월호 국민대책회의 "수사권·기소권 없는 특별법은 무효" (2014-08-08 14:5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