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세월호 피해자 가족들이 8일 국회 본청 앞에서 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유가족들과 합류하기 위해 국회로 들어가려 했으나, 국회측이 병력을 동원해 이를 저지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오전 안산에서 관광버스 2대에 나눠타고 출발한 세월호 피해자 가족 70여명은 국회 진입을 위해 국회의원회관 인근 남문으로 향했으나, 경찰 병력과 바리케이트에 출입을 저지당했다.
이어 세월호 피해자 가족이라며 길을 열어달라고 요청했으나 국회측은 이들의 국회 진입을 계속 막고 있는 상황이다.
피해자 가족들은 정의화 국회의장이 지난 면담 때 8월 9~10일 양일 중 국회 본청 앞에서 진행중인 농성장을 철거하라고 통보한 바 있다면서, 이날 출입통제도 이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더불어 여야 날치기 법안 처리에 분노한 피해가 가족들이 곧 안산에서 3대의 버스에 나눠타고 출발할 예정이라며, 국회에 들어가는 대로 본청 앞에서 여야 원내대표 합의 무효를 촉구하는 철야농성에 들어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피해자 가족들은 여야가 세월호 가족대책위의 수사권과 기소권이 포함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 요구를 외면한 채 일방적으로 합의를 했다면서, 이에 분노한 피해자 가족들이 농성에 합류하기 위해 국회로 향했지만 이 마저도 경찰을 동원해 막아서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제대로 된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광화문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들은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이 성역없는 진상조사를 위한 독립적인 특별위원회 구성 요구를 무시하고 ‘대통령임명 특검법’을 합의했다”며 ’즉각 여야 야합을 파기하고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이어 원내대표 시절 유가족들을 찾아와 독립적 특검을 강조했던 박영선 비상대책위원장이 손바닥 뒤집듯 가족과 국민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여당과 합의한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이번 여야 원내대표끼리의 합의는 당신들만의 합의일 뿐 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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