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7일 이완구·박영선 여야 원내대표가 세월호 특별법을 처리한 것과 관련해 이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면서, 우려와 분노를 감출 수 없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7시 국회 정론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여야 원내대표가 손바닥 뒤집듯 합의한 법안에 대해 결코 용납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유가족들에게 어떠한 의견도 묻지 않았으니 그들만의 합의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진실은 사라지고 또다른 참사가 서서히 시작될 것이라면서, 진실을 내다버린 여야 합의 따위는 우리의 갈 길을 막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통령이 임명하는 상설특검법에 따라 특검을 하겠다는 협의는 가족들을 두 번 죽이려는 일”이라면서 “가족이 아무런 의견도 낼 수 없는 특별검사 추천위원회가 낸 후보 둘 중 한 명을 대통령이 임명한다”면 어떻게 진실을 맡길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또한 “새누리당은 세월호 참사 정국을 벗어나기 위해 탈출할 궁리만 해왔고, 새정치연합은 탈출하려는 새누리당을 쫓아갔을 뿐임을 알고냐 있느냐”면서 “오늘 합의는 새누리당의 세월호 특별법 제정 국면 탈출 시도에 새정치연합이 들러리를 섰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힐난했다.
더불어 “그 정점에 박영선 새정치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있다는 점에 가족들은 땅을 치고 있다”면서 “원내대표 시절 ‘성역없는 진상조사’를 위해 독립적 특검을 강력하게 주장했고, 세월호 유가족들을 찾아와서 이러한 특별법을 강조해놓고 손바닥 뒤집듯 가족과 국민의 의견을 무시한 것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김병곤 가족대책위 위원장은 너무나도 억울하고 분하다며, 유가족을 두 번 세 번 죽이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면서 절대로 인정할 수 없는 행위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유경근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전날 새벽 3반 시현이 어머니의 꿈 속에서 시현이가 나타나 ’엄마, 나도 엄마한테 갈래‘ 라고 했던 일화를 소개하며 “우리도 우리 아이들에게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다”면서 “왜 그런 마음을 몰라주느냐“고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유 대변인은 20일 넘게 단식한 뒤, 새로이 힘을 내기 위해 단식을 중단한지 4일째에 들어섰지만 오늘 이런 야합의 과정을 보니 너무도 화가 난다며 “가족들 내보내고 마음 편하게 둘이서 짝짜꿍하려고 했던 것이냐”면서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더불어 단식투쟁에 다시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끝으로 “(수사권·기소권이 부여된) 제대로 된 특별법을 제정하라” “(양당의 합의사항에 포함된) 대입특례 개나 줘라” 의 구호를 강하게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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