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정의당 세월호 대책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진후 의원은 7일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이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 실시를 합의한 것에 대해 “국민과 세월호 유족을 끝내 주저앉힌 합의”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정 의원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오늘 양당 합의는 결국 국민과 세월호 유족을 전혀 대변하지 못한 그들만의 합의에 불과하다”면서 “필요하면 상설특검으로 하면 된다는 주장을 계속해서 내세워온 새누리당의 입장에 새정치연합이 무기력하게 동의해준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당이 합의한 내용은 진상조사위원회와 특검이 그 활동기간에서부터 불일치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 자명하다”면서 “결국 진상조사위원회 따로, 특검 따로 이뤄지는 형식적 절차와 과정에 그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한 뒤 “결과는 유족의 아픔과 절절한 요구를 양당이 정치적으로 봉합해버리는 것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힐난했다.
정 의원은 “대다수 국민과 세월호 유족들이 핵심적으로 요구해왔던 사항은 성역 없는 진상조사를 위한 수사권과 기소권”이었던 만큼 “진상조사위원회가 세월호 참사의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위원회가 수사권과 기소권을 갖던지” 아니면 “위원회 활동과 완전히 합치된 특검을 통해 수사권과 기소권이 가동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별법을 가장 먼저 발의한 정의당 역시 상설특검이 아닌 특별법과 연계한 특검을 요구해왔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오늘의 양당합의를 결코 인정할 수 없다”면서 “25일째 목숨을 건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유족들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일방적인 합의를 즉각 철회하고 제대로 된 특별법에 대한 공개논의를 즉각 재개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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