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새정치연합 초재선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의 간사를 맡고 있는 김기식 의원은 7일 새정치연합이 그동안 지체해왔던 혁신을 추진하지 못해 수권정당으로서 국민적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앞으로도 총선·대선에서 승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히면서, 당이 위기의식을 가져야 함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오늘 서종빈입니다’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7.30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이유를 당의 지지도 열세로 분석한다면서, 지방선거의 경우 박원순 서울시장이나 안희정 충남지사 등이 인물경쟁력으로 승리했지만 당의 지지도가 결정적으로 작용하는 대선이나 총선에서는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적되고 있는 ‘당내 계파 갈등’ 관련해서는 분명히 청산이 필요하다면서 계파싸움만 하는 정당 이미지를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한 뒤, 당의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물론 이를 지속화하고 제도화하는 실질적인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새로운 인물과 강력한 리더십의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영국의 노동당이나 미국의 민주당이 10년 이상 집권하지 못하고 장기간 위기에 빠지자, 토니 블레어나 클린턴, 오바마처럼 새로운 인물들을 리더십으로 전면배치시킴으로서 당의 변화를 국민들에게 가시화하고 신뢰를 얻어 집권할 수 있던 예를 들었다.
만약 앞으로도 열린우리당 창당 이래로 당의 간판역할을 해온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계속 같은 역할을 하는 모습이 지속된다면, 당이 변화했다는 느낌을 받기 어려운 만큼, 중진 의원들은 새로운 인물과 리더십이 등장할 수 있도록 당의 정통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헀다.
김 의원은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이 정치개혁과제로 제시한 전략공천배제·국민참여경선에 대해 “전략공천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상향식 공천만을 강조할 경우 오랫동안 지역을 관리해온 기존 정치인들의 벽을 신인들이 넘을 수 없는 게 정치”인 만큼 “국민적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신인들이 공천을 받을 수 있는 전략공천도 일부 둬야 한다”고 주장헀다.
다만 “당 지도부에 의해서 완전히 좌지우지됨으로 인해 공천파동을 일으킬 수 있는 부분만큼은 제도적으로 방지장치를 만들어서 전략공천을 하더라도 모두가 공감할 수 있고 원칙에 따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짜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재보궐 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안철수 전 대표와 관련 “아직 실패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당의 소중한 자산으로 여전히 당을 위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 뒤, 당은 “안철수 현상으로 나타났던 새정치의 열망을 어떻게 잘 안고 가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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