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의료노조 유지현 위원장, 정해선·최권종 부위원장 등 지도부 3명은 23일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의료원사태가 정상화가 될 때까지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사진-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노조 유지현 위원장, 정해선·최권종 부위원장 등 지도부 3명은 23일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의료원사태가 정상화가 될 때까지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노조는 기자회견에서 “강성노조·귀족노조 때문에 폐업할 수밖에 없다“는 홍준표 도지사의 발언을 반박하며, 진주의료원의 각종 비리의혹을 공개했다. 이들이 공개한 문서에는 의료원 신축 과정에서 리베이트를 받은 의혹이 있으며, 장례식장 운영, 채용, 의료장비 구입 등 여러 방면에 걸쳐 비리가 있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경상남도 파견 공무원 5명도 약품 납품 비리로 구속 되는 등 비리의혹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어 진주의료원의 경영악화 원인은 ▲수요예측과 타당성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신축이전을 추진한 정책실패 ▲유능한 원장선임 실패 ▲의료진 공백으로 인한 파행운영 ▲부실 관리운영 ▲부정비리에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홍 도지사가 ‘진주의료원 폐업 각본’을 미리 짜놓고 거기에 맞춰서 진행하고 있다면서, 정상화를 위한 대화시점인 22일이 지나자마자 비상출입구와 계단으로 통하는 문을 용접으로 봉쇄하는가 하면 일부 물품을 반품 하는 등 사실상 폐업 절차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3일에는 박권범 진주의료원장 직무대행과 경상남도 파견 공무원, 보건소 직원들이 현재 남아있는 3명의 환자 중 치매를 앓고 있는 한 명을 강제퇴원 시키려 하다, 이 소식을 들은 가족들의 항의와 기자들의 취재에 미수로 그친 사건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노조원 20여명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경남도청 앞에서 연좌시위를 벌이려 하자, 청원경찰 100여명이 이를 저지하겠다며 몸싸움을 벌였으나 경찰의 제지로 큰 부상자 없이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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