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세월호 유가족들이 지난 14일부터 광화문광장과 국회 본청 앞에서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단식농성에 들어간 가운데 오는 31일과 다음달 1일 이틀 동안 광화문광장 한복판에 있는 농성장을 꾸미겠다는 이가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이지선(필명 콩보리)씨로 “유가족 분들이 좀 더 편히 계실 수 있는 공간으로, 지나가는 시민들이 좀 더 쉽게 다가올 수 있는 공간으로, 세월호에 대해 좀 더 잘 알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상당히 앳띤 외모의 이 씨는 30일 팩트TV와의 인터뷰를 통해, 농성장을 그동안 몇 차례 방문했지만 시민들이 서명만 하고 지나가는 모습을 볼 때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시민들이 유가족들에게 다가가서 부담없이 이야기도 건넬 수 있게끔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 씨는 한양대 의류학과에 재학하면서부터 줄곧 예술활동을 해왔고, 졸업 이후에도 대한대학 ‘청춘의 지성’의 ‘다락’이라는 동아리에서 후배 대학생들과 함께 에술활동을 해왔다고 전했다.
현재는 개인작가로서 ‘쌍용자동차’ ‘밀양송전탑’ ‘콜트콜텍’ ‘5.18 민주항쟁 전시회’ 등을 통해 꾸준히 연대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씨는 세월호 특별법 관련해 왜곡되고 있는 내용들(보상금·특혜입학·의사자 지정)에 대해 굉장히 마음이 아팠다면서, 이번 꾸미기를 통해 특별법의 진실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이틀에 걸쳐서 하는 이 작업을 통해 첫 번째로 “멀리서도 잘 보일 수 있게 지붕 위 그림을 그리고, 차도 쪽에서도 알 수 있게 천막 뒤쪽 면 그림을 그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두 번째로 천막마다 용도를 구분하고 간판을 달 예정이고, 세 번째로 부담 없이 함께 앉았다가 또 잠시 쉬었다 갈 수 있게 평상과 테이블이 있는 카페를 만들 예정으로서 상황실 사람들과 직접 세월호 관련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단체 참가신청을 하시면 천막 하나를 통째로 배정해 드릴 것“이라면서 ”현재 준비물은 아크릴 물감·붓·천만 준비되어 있으니 그 외 필요한 물품은 챙겨오시라”고 밝혔다.
또한 “그림을 못 그리시는 분들도 괜찮으니 함께 해요“라면서 휴가철에도 많은 분들이 오시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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