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지난 25일 경찰에 검거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유대균 씨와 경호원 박 모 씨가 체포된 장면이, 27일 ‘SBS 8뉴스’를 통해 공개된 바 있다. 당시 CCTV를 보면 두 사람 모두 별 저항 없이 체포되는 것으로 나온다.
한편 당시 어떤 네티즌이 상황을 캡쳐한 4컷의 사진에는 경찰이 ‘저 쪽에 CCTV가 있다‘는 것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장면 한 컷과, 체포되며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박 씨가 미소를 짓고 있는 장면 한 컷, 경찰이 수건으로 유 씨의 땀을 닦아주는 장면 두 컷이 나온다.
이 상황에서 경찰이 유 씨의 땀을 닦아주는 장면과, 박 씨가 엘리베이터에 탑승할 때 미소를 짓는 장면 관련해서 네티즌들은 '짜고 치는 거 아니냐'면서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오늘의 유머' 게시판의 한 글에서는 관련 영상 캡쳐한 사진을 두고 “경찰은 오피스텔 들어오면서 CCTV가 있다는 걸 동료에게 알려주고, 유대균에게는 땀을 닦아주고, 박수경은 cctv를 피해 엘리베이터 타자마자 경찰을 향해 웃어준다” 면서 “(경찰이) 국민을 우롱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지난 29일 올라온 한 게시물은 30일 현재 조회수 16만회를 돌파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저 긴장되는 상황에서 경찰하고 범죄자가 웃을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느냐”는 의문과 “ ‘오늘 단속갑니다. 미리들 조심하세요’라며 미리 언질을 줬든, 체포돼도 걱정하지 않도록 뒷일을 보장해줬든.. 딱 그런 느낌” 등의 추측이 이어졌다.
또한 “경찰이 유대균 검거 보도자료를 내면서, 몇 시간 동안 긴박하게 대치하다가 검거한 것 처럼 말했지만, CCTV 결과 열쇠수리공 투입 등은 사실이 아닌 걸로 밝혀졌다”면서 “국민을 우롱하는 느낌이 든다”고 질타한 내용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얼마나 감옥에서 썩을지 모르는 저 상황에서. 게다가 자신을 잡으러 온 처음 보는 경찰들 맞대고 웃음이 나오겠느냐”면서 “완전 코딱지만한 오피스텔이던데, 원룸에서 이틀만 뒹굴거려 본 사람이라면 경찰이 갑자기 닥쳤는데 (저 상황이) 말도 안 된다는 거 바로 알 것”이라면서 “3달을 숨어 있다 갑자기 잡힌 사람들 모습이냐, (박 씨가) 말끔하게 화장하고 옷 갖춰 입은 거 봐라. 카메라 정면 샷 잡힌 거 보면 얼마나 깔끔하냐”고 지적했다.
게다가 유 씨가 ‘유병언이 죽은 걸 나중에 얘기해 줘서 알았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수배받아 도망다니는 사람이 단 1초라도 목말라할 게 뉴스일텐데..게다가 전국구 수배자”라면서 말도 안 된다고 힐난했다.
또한 “경찰이 언제 저렇게 친절했었나, 세월호 관련 집회하는 사람들 죄다 폭력적으로 수백 명씩 연행해놓고” “(송전탑 건설 반대하는) 밀양 노인들에게도 그리 폭력적으로 대하는데..게다가 당시 현장 여경들은 V자표시하며 사진까지 찍고”라는 질타도 이어졌다.
더불어 한 네티즌은 “사실상 세월호 마무리작업 들어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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