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태안 해병대 캠프 사고, 대구지하철 사고, 씨랜드화재 희생자 유가족 대책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재난안전가족협의회와 춘천 대학생 봉사활동 및 고양버스터미널 화재 피해자 가족들이 30일 세월호참사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된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거듭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세월호참사 유가족들이 단식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이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수사권과 기소권이 포함된 세월호특별법의 제정을 반대하고 있지만, 세월호참사도 국가가 단 한명의 아이를 구하지 못한 전례가 없는 참사라며 특별법을 통해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석 씨랜드참사 유가족모임 대표는 “하루빨리 유족이 원하는 특별법이 제정 되기를 바란다”면서 “끝까지 함께 할테니 힘내달라”고 세월호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이후식 태안해병대캠프 참사 유가족 대표는 “나라가 아이들을 지켜주지도 못했고 구해주지도 못하더니 이제는 한 조차 풀어주지 못하겠다고 한다”며 “이 나라를 어떻게 믿고 살라는 것이냐”고 한탄했다.
이어 “유가족들이 행진과 단식농성까지 자식을 잃고 거리에 내몰려 처참한 하루를 살아야 하느냐”며, “이들의 요구를 외면하는 정부는 지탄받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정경호 춘천 산사태 대학생 피해자의 어머니는 “종편이 매일 유씨 일가에 대해 떠들고 있지만, 우리는 그런 경제사범에는 관심이 하나도 없다”면서 “왜 국회의원들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받은 독립기구를 만들어 진상규명을 하자는 유가족들의 요구를 외면하느냐”고 지적했다.
전명선 세월호 가족대책위 부위원장은 참사 107일째, 단식농성 17일째가 됐지만 아직도 국가는 유가족들의 물음에 답변은커녕 말도 안되는 이유를 내세워 진상규명을 막고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전 부위원장은 “세월호 특별법이 안전사회를 만드는 특별법이자 유가족들만 원하는 것이 아닌 대한민국 전 국민이 바라는 법안”이라면서 “하루빨리 통과시켜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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