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남상철 균형심리학연구소 소장은 일상에서 갈등이 일어났을 때 맞서는 것이 싫어 양보만 하는 아이는 실패하면 큰일 난다는 두려움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뭘 원하고 이뤄졌을 때와 이뤄지지 않았을 때의 기분을 물어보며 실패해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남 소장은 29일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이 진행하는 팩트TV ‘나비프로젝트-훨훨 날아봐’에서 갈등이 생겼을 때 대응 방법은 맞서거나, 움직이지 않고 상황을 파악하거나, 도망가는 세 가지로 구분된다고 전했다.
이어 양보할 때와 맞서고 지켜야 할 때를 구분해 세 가지 방법을 적절히 사용해야 하지만 어렸을 때 상처를 받은 아이는 맞서는 대신 공격을 하고, 가만히 상황을 파악하는 대신 경직되고, 도망 대신 회피를 하는 왜곡된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남 소장은 힘이 없는 어린 아이가 욕구 충돌이 생기면 부모님이 ‘지금 뭘 원하니?’라고 물어봐주는 대신 호통을 치고 야단을 치기 때문에 그 공포와 두려움이 경험과 감정에 쌓여 욕구 충돌에서 피하는 게 가장 안전하다고 신념처럼 굳어져 버리게 된다고 말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뒤늦게라도 아이가 감정과 욕구를 충분히 표출할 수 있도록 부모가 자꾸 욕구를 물어보고, 그 욕구와 감정을 받아주고 인정해 기를 살려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남 소장은 파도 서핑을 할 때 파도를 탓하지 않고 그 속에서 서퍼가 균형을 잡는 것처럼, 이 세상의 욕구를 없앨 수 없기 때문에 갈등의 파도를 건강하게 타고 갈 수 있는 아이가 될 수 있도록 균형능력을 키워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