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통합진보당은 29일 도대체 누가 왜 '세월호를 버리라는 명령'을 내렸고 '가만히 있으라'는 살인명령을 지시한 것이, 세월호 관련 최초 보고를 받았던 국정원의 지시였느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홍성규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500명에 가까운 승객을 태운 대형 여객선이 침몰하고 있는데 선원들도 해경도 아무도 구조활동에 나서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가만히 있으라'는 방송만 되풀이하면서 선장과 선원은 옷을 갈아입고 가장 먼저 탈출했다”고 비난했다.
한편 그들이 탈출하기 전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다는 사실이 국정원에 최초 보고된 사실이 밝혀졌음에도, 국정원은 처음에 이를 부인했다가 결국 들통났다고 질타한 뒤, 외신보도에 따르면 당시 세월호 선원은 ‘세월호를 버리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홍 대변인은 “생존 학생들이 아스팔트 위를 걸어야 하고 법정에 서야 하는 현실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참담”하다면서 반드시 특별법을 제정하고 낱낱이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생존학생들이 전날 법원에서 증언한 "안쪽에 친구들 많이 있다고 했는데도 해경은 가만히 있었어요. 손이 닿을 거리인데도..." "선내 안내방송은, 특히 제발 단원고 학생들은 가만히 있으라고만 했어요!" 라고 한 의문에 대해 반드시 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대변인은 검경이 지난 100일 동안 성장과 선원들을 조사해왔으며 '누가 배를 버리라는 명령을 내렸는지‘ ’가만히 있으라는 살인명령을 지시한 것은 누구인지‘가 조사의 첫 질문이었을 만큼, 검경과 국정원은 즉각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공개하라고 일갈했다.
한편 세월호 생존학생들은 전날 오전 수원지법 안산지원에서 열린 증인진술에서 ‘해경은 손닿으면 배 안까지 닿을 거리였고, 안쪽에 친구들 많이 있다고 알려줬음에도 가만히 있었다’고 증언했다.
또한 “어디로 대피하라는 방송 듣지 못했다”면서 “밖으로 나오면 위헙할 수 있다면서, 해경과 헬기가 오고 있으니 제발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밖으로 탈출하는 과정에서 승무원과 해경은 전혀 도와주지 않았다”면서 “바다로 떨어졌을 때만 건져줬고 안에 있는 학생들은 구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한편 이날도 이틀째 생존학생들의 증인신문이 계속 이어졌으며, 사고 당시 ‘해경은 적극적인 구조 시도 없이 갑판에만 머물렀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들은 "갑판에 도착해보니 해경이 계단 옆 외벽에 서 있었다"면서 해경이 위에서 상황을 볼 수 있었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올라올 수 있는 사람은 올라오라’는 말만 했다고 대답했다. 더불어 “갑판에 나와 헬기를 탈 때에만 해경의 도움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생존학생들은 승객을 버리고 탈출한 승무원과 해경을 엄벌에 처해줄 것과, 친구들이 죽은 진실을 밝혀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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