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석영 작가는 2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팔을 잘라내는 느낌 이었다”며 자신의 등단 50주년 작품인 ‘여울물 소리’를 출판사가 사재기로 순위를 조작하려한 행위에 항의하며 절판을 선언한 심경을 밝혔다.<사진제공-군산대>
황석영 작가는 “팔을 잘라내는 느낌 이었다”며 23일 자신의 등단 50주년 작품인 ‘여울물 소리’를 출판사가 사재기를 해 항의의 표시로 절판을 선언한 심경을 밝혔다.
절판을 선언 한 후 보름 만인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 응한 황 작가는 그 동안 사실관계를 조사하는 등 법적 준비를 해왔다면서, 한 편으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재기를 근절 할 수 있도록 작가회의, 출판회의 등과 연계해 논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황 작가는 이번에 처음 거래한 출판사에서 사재기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기존 출판사에서 책을 출간하면 늘 수 십 만부씩 팔려왔는데 사재기 까지 해서 순위를 올려놓을 필요가 잇었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황 작가는 이전에도 사재기를 하다 출판물유통 감시센터에 적발 되 소송이 걸린 된 출판사와 계약을 한 것은 사실상 사재기를 묵인한 것 아니냐는 세간의 추측에 정말 모욕스럽고 억울하다면서, 출판사측이 누명을 쓴 거라고 하소연을 해 이것을 믿었던 자신이 이번 사건의 가장 큰 피해자라고 항변했다.
이어 책을 발간하기 전 자신의 책은 사재기를 하지 말라고 단단히 주의를 줬었다면서, 출판사 측이 황 작가의 책은 안했다고 했으나 방송사 자료를 보고 사실을 믿게 됐다고 밝혔다.
황작가는 앞으로 한국작가회의, 민예총, 학단협 등 필자단체와 법조인, 여·야 국회의원들과 모임을 구성해 사재기를 근절 할 수 있도록 출판법을 개정하는 청원운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작가는 하루 전인 23일 성명서를 내고 7일에 SBS '현장21‘에서 제기한 출판사의 사재기 의혹 보도로 인해 작가로서의 명예에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며, 이러한 사재기는 상도의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독자들을 기만하는 사기라고 질타했다.
이어 사재기로 출판 유통질서를 어지럽히는 출판사가 적발되면 필자들은 계약을 파기하고, 독자들은 불매운동을 벌이는 등 출판계에서 퇴출을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작가는 이번 사태를 유발한 출판사 대표가 보도자료를 통해 사퇴를 표명한 것은 사재기 의혹을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출판사는 지금이라도 사실 유무를 소명하고 작가들과 독자들에게 사과 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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