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새정치연합 의원 28명은 28일, 재보궐 선거 전날인 오는 29일까지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 성명서를 발표하고 특별법 제정이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규명하라’는 국민의 요구”이고 “정치권이 국민에게 한 뒤집을 수 없는 약속”이라면서, 재보궐 선거운동지원을 중단하고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국민의 요구를 받들어 합의한 ‘세월호 특별법 제정’ 약속이 기약없이 연기되고 있다”면서 이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라는 국민적요구에 대한 정치권의 직무유기”이며 “국민과 세월호 유족들에게 약속한 합의를 뒤집는 명백한 배신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세월호 유가족들의 단식은 15일째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가족들이 줄줄이 병원으로 실려가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상황에서도 정치권은 7.30 보궐선거에 매몰되어 시급히 처리해야할 과제를 방기하고 있다”면서 특별법 처리가 선거 이후로 연기된다면 “선거에 실패한 쪽이 지도부책임론에 휩싸여 특별법 처리가 장기간 표류할 것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지도부에게 “협상과정에서 새누리당과 정부의 요구가 이미 대폭 관철된 만큼, 더 이상의 버티기·물타기·여론조작을 중단할 것”과 “29일까지는 본 회의를 열어 특별법 제정에 협조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더불어 박 대통령에게는 “새누리당이 청와대의 눈치를 보고 있는 만큼, 29일까지 본회의 통과를 위해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강동원 새정치연합 의원은 “새누리당이 특별법제정에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가장 큰 문제는 “박근혜 대통령과 기춘대원군(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을 위한 특별법 제정무산을 시도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7시간동안의 행적이 오리무중인 사실과 관련 “(박 대통령의) 동선을 확인할 수 있다면 문제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발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구원파들이 경기 안성 금수원 입구에 김기춘 비서실장을 겨냥해 ‘우리가 남이가’ ‘갈때까지 가보자’라고 플랜카드를 걸어놓은 배경에는 김 비서실장과 유병언과의 어떠한 커넥션이 있었는지에 대해 암묵적으로 나타내주는 것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청와대가 더 이상 새누리당을 조정하지 말고, 국민적 요구인 세월호 특별법이 하루 빨리 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해, 세월호 유가족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촉구했다.
김현 새정치연합 의원은 박 대통령이 ‘유병언을 잡아야 한다’고 5번이나 거듭 주문했지만, 막상 유병언의 시신이 수습되자 아무런 얘기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 부분도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현재 단식 15일째에 들어간 유가족들이 알고 싶어 하는 것은 한결같이 ‘내 아이가 왜 죽었는지’라면서 “평소 정치에 전혀 관심 없이 소시민으로 40평생을 살아왔던 분들이 왜 거리로 나오게 되었는지”에 대해 돌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고 당일 7시간동안 박 대통령은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국정원이 세월호를 보안장비로 지정해서 예비조사 팀장으로 활동했는지’ ‘세월호 이준석 선장이 당일 오전 7시 30분부터 왜 오하마나호 선장과 통화했는지’ ‘항해사가 선장을 무시하고 해경에게 브릿지로 오라고 했는지’ 등 수많은 의문들을 청문회에서 밝히고 싶다면서, 청문회를 통해 왜 아이들이 살아나오지 못했는지에 대해 국민들의 의혹이 해소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날부터 관조휴가에 들어간 박 대통령에게 “진도체육관에서 가족들에게 한 약속 되새기길 바란다”면서 “귀 기울여 가족들의 요구를 들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