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7.30 수원병(팔달) 재보선에 출마한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가 재산을 축소 신고했다가 선거구 곳곳에 이 사실이 적시된 공고문이 붙는 망신을 당하게 됐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28일, 김용남 후보가 재산을 축소 신고한 사실을 정식으로 확인해 '김용남 후보가 5억여 원의 재산을 축소 신고한 사실이 확인됐다'는 내용의 공고문을 수원병 투표구 54곳에 각각 5장씩 붙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투표 당일인 30일에도 투표소 입구에 1장씩 같은 공고문을 붙이기로 했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9일 공천을 확정받고 다음날 후보자 등록을 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신고를 맡겼지만 최종 점검을 꼼꼼히 하지 못해 빚어진 일"이라며 "의도적인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지만, 선관위는 ‘경기 남양주의 전답으로 신고한 김 후보의 땅에 마트가 들어서 있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재산축소 신고로 최종 결론 내렸다.
선거를 이틀 앞두고 김 후보가 손학규 새정치연합 후보와 여론조사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선거구 곳곳에 '재산축소 공고문'이 붙게 되면서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27일, 김 후보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를 저지른 만큼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미 새정치연합은 김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원지검에 고발한 상태다.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김 후보는 수 백 억원, 수 천 억원의 재산가가 아님에도 재산목록에 대한 철저한 신고가 가능한 상황에서 재산을 누락, 축소신고했다”면서 김 후보의 재산 누락, 축소 신고는 당선무효형에 해당함을 엄중히 밝힌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만약에 당선되더라도 선관위의 이번 결정으로 당선 무효형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또다시 재선거를 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광주광역시 선관위는 새누리당이 재산축소 신고 공세를 펴고 있는 권은희 광주 광산을 새정치연합 후보에게 무혐의 판정을 내린 바 있어, 오히려 반대로 역풍을 맞은 셈이다.
한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 17일 수원 팔달구 유세에서 “(거물급 정치인인 손학규 후보를 이기고) 김 후보가 당선된다면 업고 다니겠다”라고 할 정도로 큰 기대를 걸었다. 더불어 “(과거 지역구 국회의원이었던) 남경필 경기지사가 제대로 도정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수원 팔달이) 새누리당 몫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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