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국정원 시국회의는 26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대선개입 혐의로 검찰에 유죄판결을 받은데 이어, 박근혜정권은 이른바 ‘차떼기’ 사건 연루된 이병기를 국정원장에 임명했다면서, 전현직 국정원장이 대선에 개입한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시민사회단체 회원과 대학생 등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이날 오후 6시 서울 청계광장 인근 파이낸스 빌딩 앞에서 열린 ‘원세훈 유죄! 이병기 임명 규탄!’ 집회에서 김준성 민권연대 정책실장은 지금 김용판 전 경찰청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재판부가 7·30재보선에 영향을 주지 않으려 판결을 9월로 미뤘다며, 이는 결국 무죄판결을 내리겠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이어 원 전 원장이 자신은 60살이 넘어 인터넷이나 트위터 사용법을 모르고, 댓글사건도 정상적인 종북세력에 대한 대응이라 주장하지만, ‘원장님 지시·강조말씀’에 따르면 인터넷과 트위터에 대한 대응을 주문하고 있으며, 심지어 최문순 강원지사 당선 이후 ‘천안함이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고 하는 사람이 당선됐다’면서 더욱 철저한 정치개입을 지시했다고 반박했다.
참여연대 박근용 처장은 여야가 국정원의 감독을 강화하자는 의미에서 정보위원회 상임위화를 합의했지만, 신임 이병기 국정원장은 이를 비웃듯 인사청문회를 마친 자리에서 자주 불러내면 일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국회 출석을 거부했다며, 이런 사람이 국정원장을 하는 한 국민들의 눈을 피해 끊임없는 공작행위가 일어날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대표는 미국대 워터게이트사건으로 닉슨 대통령이 물러날 때까지 2년 2개월이 걸렸다며, 국정원의 대선개입을 증명하기 위해 지난 1년간 투쟁해왔지만 앞으로도 포기하지 말고 함께 싸워나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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