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는 세월호 참사 100일을 맞아 특별법 촉구를 위해 안산에서 서울까지 100리길을 걸어온 가족들이 광화문 광장으로 가기 위한 행진을 시작했으나 경찰은 새벽 3시까지 차벽으로 막고 강제해산 협박과 채증까지 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대책위원회,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25일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다 속으로 침몰해간 참사의 진실을 아직도 구조하지 못해 가족들도 진도 앞바다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경찰이 “희생자, 실종자를 구조할 때는 그렇게 무능하고 부실하더니,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유병언 수색 작전으로 결국 잡은 것은 시신뿐인 그 무능함이, 유가족의 행진에는 철두철미하고 한 치의 흔들림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월호특별법 제정으로 흔들리는 것은 형사사법체계가 아니라 새누리당이라면서, 보상 운운하며 진실이 밝혀지길 회피하는 이들에게 경고하기 위해 26일 7시 행진이 멈춘 광화문광장에 모여 청와대로 함께 가자고 당부했다. 26일 7시 행진이 멈춘 광화문광장에 모여 청와대로 함께 가자고 당부했다.
유가족들은 단식과 국회 농성보다 진실을 밝히겠다는 의지를 보이지 않는 여야의 모습을 봐야 하는 것이 더 고통스럽다면서 진실을 밝히고 모두가 안전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아이들과의 약속의 시작은 특별법 제정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기다림의 버스’를 타고 진도를 찾고, 안산에서 서울까지 거리거리마다 응원하며 함께 걸어준 사람들 덕분에 4월 16일의 팽목항에 외롭게 남겨진 것이 아님을 느꼈다며 참사 이후 달라진 대한민국을 확신할 수 있을 때야 비로소 4월 16일을 떠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유가족들은 하루 전인 24일은 세월호 참사 100일로, 단식 11일째, 국회 농성 13일째, 대통령과 여‧야가 약속한 특별법 제정 시한인 7월 16일이 일주일을 넘어선 날이었지만 국회에서는 안타까운 소식만 들리고 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의 최종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하고, 진상조사를 위한 특별법도 제안한 만큼 결단을 내려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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