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경찰이 25일 새벽, 폭우 속에 청와대를 방문한 국회의원들을 폭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신문고뉴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 30분경 폭우를 맨몸으로 맞으며 청와대 앞에서 기다리던 새정치연합 국회의원 수십 명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잠시 비를 피할 수 있도록 천막을 들여오자, 경찰은 “다리 부숴버려”라는 무전과 함께 천막을 설치하려는 시민들과 국회의원 보좌관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중재에 나선 정청래 새정치연합 의원을 폭행했고, 같은 당 김현미 의원 등을 밀쳤으며, 박홍근 의원도 팔에 멍이 드는 등 상처를 입혔다.
이후 종로경찰서장은 해당 의원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지만, 의원들은 “경찰이 국회의원들도 때리는데 국민은 어떻게 대하겠느냐”며 강하게 항의했다.
한편 전날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를 비롯해 문재인·정청래·서영교·진선미·김광진 의원 등은 세월호 참사 100일인 24일, 밤 11시경 세월호 특별법 합의가 이루어지도록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기 위해 청와대를 찾았다.
새정치연합은 25일 “야당 국회의원들과 유가족들은 사람취급 받지 못하는 하루를 보낸 것 같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유은혜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전날 유가족의 절규처럼 쏟아지는 폭우 속에서 박영선 원내대표를 비롯한 수십 명의 의원들과 세월호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11일째 단식을 하고 있던 유가족들과 다른 많은 가족들이 (다음 날) 새벽 3시가 넘도록 특별법 제정을 호소하며 100일의 밤을 보냈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박영선 원내대표와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이 ‘오늘 박 대통령에게 상황을 보고하겠다. 보고 후에 그 결과에 대해 박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하겠다. 또한 협상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세가지 약속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조 정무수석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시간끌기나 세월호 특별법 협상 지연전술을 벌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사진 출처 : 신문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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