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세월호참사 국민대책회의는 24일 밤 청와대로 향하던 세월호 유가족들을 경찰이 막은 것과 관련 경찰이 지킨 것은 “단순한 청와대로의 행진 경로가 아닌 국민의 죽음을 외면하는 무책임한 정권이며, 유가족들에게 ‘이제는 좀 가만히 있으라’는 몹쓸 정권이고, 진상규명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무능정권“이라며 박근혜 정부를 강하게 질타했다.
이들은 이날 밤 성명서를 통해 세월호 가족들이 눈물로 다짐했던 진상규명의 약속을 100일이 넘기 전에 지키기 위해 절룩이는 다리를 옮겨가며 100리길을 걸어왔지만, 경찰은 그런 유가족의 앞길마저 막아섰다고 비난했다.
이어 “국회를 믿고 100일을 기다렸음에도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고, 오히려 보상 논의만을 진행하여 유가족을 모욕한 국회를 뒤로 하고 ‘대통령이 직접 책임져 달라’는 요구를 들고 청와대로 향하던 유가족들이었다”면서 “폭우가 쏟아지고 낙뢰가 내리치는 광화문 광장에서 자식들의 영정을 앞세우고 온몸으로 절규하던 유가족들에게 돌아온 것은 다섯 차례에 달하는 경찰의 경고방송과 즉시 연행하겠다는 으름장뿐이었다”고 질타했다.
더불어 “도로가 아닌 인도로 가겠다며 길을 열어달라는 유가족 대표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불법’을 운운하며 불법적으로 앞길을 가로막았다”면서 “자식들이 왜 죽었는지 진상을 밝힐 특별법도 만들어 내지 못하는 나라에서 그 어떤 법이 이 부모들의 절실함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말인가”라고 비난했다.
나아가 "정권이 막아선 것은 단순히 채 몇 킬로도 되지 않는 도로가 아니다“라면서 "그들이 오늘 가로막은 것은 수백 명이 수장된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이고, 특별법 제정 서명운동에 참여한 400만 국민의 요구이며, 다시는 참사가 없을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가족과 시민 대 경찰과의 대립과정에서 유가족 어머니 몇 분이 실신해 구급차와 경찰 버스 등으로 긴급후송되는 일이 벌어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경찰은 이날 광화문 광장에서 “(유가족과 시민들의) 미신고 불법집회로 인해 일반시민들의 통행이 방해된다“면서 다섯 차례의 강제 해산경고방송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대해 유가족과 함께하던 시민들은 ”유병언이 언제 죽었는지도 모른다는 한심한 경찰부터 해산하라“고 강하게 대응했다. 또한 대치 뒤편에서 불법채증을 하는 경찰에 대한 항의도 쏟아졌다.
또한 경찰이 지난 4월 20일 진도체육관에서 아이들을 살려내지 않는 무능한 정권을 질타하며 청와대로 향하려는 유가족들을 막아섰고, 또한 5월 8일에도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의 망언에 분노하여 청와대로 향하려는 유가족들을 막아선데 이어, 또다시 똑같은 일을 저지르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청와대로 향하는 유가족들을 가로막은 정권의 폭력을 잊지 않을 것이다”라면서 “다시 모여 유가족들의 앞길을 열어낼 것”이라고 주장한 뒤,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되는 특별법 제정을 챙취해 내어 참사 당일 행방이 묘연했던 박 대통령을 비롯해 청와대까지 성역없이 조사하여 철저한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번주 토요일인 오는 26일 저녁 7시,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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