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종로서장, 유가족 대표에게 “불법행위 하고 있다. 주동자 잘 파악하라”
장대비 속에서 경찰의 행동에 분노한 세월호참사 유가족들이 25일 0시 30분경 길을 열라며 광화문광장 인근 차도에서 연좌농성에 들어갔다.
안산분향소에서 서울광장까지 100리 행진을 마친 유가족들은 24일 오후 이곳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100일 추모행사에 참가한 뒤 광화문 방면으로 행진을 시작했으나 경찰은 차벽과 병력을 동원해 곳곳에서 이들을 가로막았다.
단식농성장이 있는 광화문광장을 지나 유가족들이 행진을 이어가려 하자, 경찰은 이곳이 뚤리면 청와대까지 행진을 진행할 수 있다며 방패로 영정을 든 유가족까지 밀어붙이는 등 강경대응에 나섰다.
지난 청와대 앞 농성으로 대통령 면담과 KBS 사장의 해임이라는 굴욕을 겪은 청와대와 경찰은 여기서 밀릴 경우 청와대 앞 연좌농성이 시작되고 결국 대통령이 나서 세월호특별법 요구를 들어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에 강경대응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종로경찰서장의 경우 유가족 대표가 강하게 항의하자 주동자를 잘 파악하라고 명령하는 등 유가족 조차 안중에 없다는 모습을 보여 시민들의 공분을 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