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세월호 참사 100일째인 24일, 세월호 유가족들과 시민들은 전날에 이어 '세월호 참사 100일 특별법 제정 촉구 100리 대행진'을 이어나갔고, 오후 2시경 국회의사당에 도착해 국회 앞에서 여전히 단식 중인 유가족들을 찾았다.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 약 2500명이 서울역으로 출발하기 전인 오후 3시 50분 간단한 사전행사로 집회를 열었다.
유경근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현재 1박 2일 동안 서로 격려하면서 뿌듯한 마음을 가지고 여기까지 오셨겠지만, 아직 이루어진 것 하나 없어 갈 길이 먼만큼, 특별법을 제정할 때까지 힘껏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대변인은 “특별법 제정을 하기 싫어하는 사람들보다 딱 1분만 더 버티자”며 “각자 떨어져서 한 방울씩 흘리는 눈물은 별 의미 없지만, 함께 모여서 흘리는 눈물은 거대한 강물이 되어 산을 옮길 수도 있다”면서 끝까지 함께해 주실 것을 호소했다.
종교단체 지도자들은 ‘세월호 특별법제정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통해, 세월호 참사 100일째지만, 아직 시신조차 찾지 못한 10인의 실종자 가족들이 있고 희생자 가족들은 여전히 고통스러운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종교계가 사회의 소금과 빛이 되지 못한 너무나도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주었던 만큼, 세월호 참사를 통해 깊이 참여하고, 가족들의 호소에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정치권이 아직도 여야정쟁으로 일관하고 있는 만큼, 특검이나 국정조사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가족들의 소망과 국민들의 바람이 들어있는 특별법을 제정하여 새로운 한국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후식 태안해병대캠프 참사 유가족 대표는 세월호 유족들이 비내리는 이 순간에도 1인 시위와 서명운동을 하고, 백리 길을 걷는 이유는, 오로지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라면서, 어떤 투사보다도 명분이 있고 확실한 의지를 가지고 투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의지가 정부에 닿아, 진상조사특위에 기소권·수사권이 반드시 포함된 특별법을 마련해 미래가 보장될 수 있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유가족들과 시민들의 발걸음이 오만과 탐욕에 물든 자들에게 분노와 저항을 향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면서, 350명이 350만, 3500만의 함성으로 이어지길 확신한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가족들이 잘못된 세상을 향한 분노를 안산으로부터 온 발걸음으로부터 담아갔으면 좋겠다면서, 세상을 떠난 아이들이 간절히 원했던 세상을 권력의 힘이 아닌,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살아가는 민중들의 힘으로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유가족 측은 주호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이 세월호 참사를 교통사고에 비유한 것과 관련 이 발언을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질타한 뒤, 오히려 가족들의 진실을 밝히려는 의지를 올리는 발언이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또한 가족들의 마음을 찢어놓는 흑색선전을 하고, 상처를 준 근원지가 어딘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집회를 마치고,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는 세월호 특별법 TFT(태스크포스팀)에 참여중인 새정치연합 정청래 의원에 따르면 ‘새누리당에서 대안을 내놓을 것 같지 않다’면서 ‘여전히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참사 100일인 이날까지 특별법이 나오지 않는다면, 새정치연합에서 특단의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한 만큼, 국회를 넘어 장외투쟁에 합류하겠다는 의미로 해석이 될 것 가타고 덧붙였다.
이 기자는 ‘지겹다. 이제 그만해라’고 하는 사람들은 전적으로 거짓말을 일삼는 언론들 때문에 나타난다면서, 시민들이 더 이상 거짓된 언론에 속지 않고, 우리 자녀라는 입장에서 어른으로서의 책임감을 좀 더 가지고 행동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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