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세월호 참사 100일째인 24일, 세월호 유가족들과 시민들은 전날에 이어 '세월호 참사 100일 특별법 제정 촉구 100리 대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경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출발했으며, 서울 가리봉동, 신도림역과 영등포역을 거쳐 오후 2시 경 국회의사당에 도착했다.
전날 이들은 오전 9시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있는 안산 화랑유원지를 출발해 1박2일 일정의 '세월호 참사 100일 특별법 제정 촉구 100리 대행진'을 시작했으며, 오후 8시 30분 경 광명시민체육관에 도착해 숙박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이날 비가 내리는 거리를 행진하며, 마이크를 통해 시민들에게 "시민여러분 저희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들입니다. 수학여행 간다고 집을 나가 아직도 돌아오지 않은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가족입니다. 돌아오지 않은 자식이 죽은 이유를 알자고 이 거리에 나왔습니다." 라고 말했다.
이어 "유병언이 죽었다고 그가 모든 책임을 지는 것은 아닙니다. 진상규명을 위해 안산에서 서울까지 유가족들이 걷고 있습니다. 이번만은 다시는 희생이 재발되지 않도록 시민여러분 동참해주십시오" 라고 호소했다.
또한 "특혜를 바라지 않습니다. 보상금으로 우리를 모욕하지 마십시오. 망각은 곧 절망입니다. 수사할 권한이 없는 특별법은 기망입니다. 오직 원하는 것은 진상규명입니다. 유가족특별법에 없는 보상내용을 거론하며 음해하고 난도질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시민여러분 유가족의 특별법을 지지해 주십시오. 우리는 무기력한 국정조사를 지켜봤습니다. 시민여러분 진실을 밝혀주십시오. 모두가 아빠고 엄마였으며 동생이었고 형이었습니다. 유병언 한 사람 잡겠다고 군대도 동원하고 국민반상회까지 열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왜 특별법은 안 됩니까? 남은 실종자가 돌아온다면 우리도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이윤보다 생명. 가만히 있으라는 권력의 말을 더 이상 믿지 않습니다. 새누리당의 특별법은 무늬만 특별법입니다. 수사권이 있어야 진상규명이 가능합니다" 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4시께 국회의사당을 출발해 마포대교~공덕오거리~충정로를 거쳐 서울역에 도착할 예정이고, 오후 6시 30분경에 서울역에서의 간단한 행사를 진행한 뒤 남대문을 지나 서울광장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 7시30분경 서울광장에 도착해 세월호 참사 100일 시낭송 및 추모음악회 '네 눈물을 기억하라'에 참여할 예정이고, 행사를 마친 오후 10시경에 광화문광장으로 이동해 (그 곳에서) 단식중인 유가족들과 함께 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