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TV '뉴스K'가 23일 공개한 유병언 추정 변사체 모습<국민TV 화면 캡쳐>
【팩트TV】경찰이 24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안경이 시신으로부터 1.5km, 별장인 송치재 가든으로부터 500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발견한 안경은 유 회장이 평소 사용하던 고급 금속테가 아닌 프라스틱 재질로 되어 있으며, 장마를 지나면서도 먼지하나 묻지 않은 마치 방금 가져다놓은 듯 한 모습을 하고 있다.
여기에 국민TV가 23일 경찰이 DNA와 지문감식 결과 유씨라고 확인한 백골화된 시신의 촬영 영상을 공개한데 이어, 이틑날인 24일에는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유씨가 숨진채 발견된 날짜가 당초 알려진 6월 12일 보다 이전이라는 지역 주민들의 증언을 공개하면서 조작 의혹으로 까지 번지고 있다.
벌써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경찰이 발견했다고 공개한 안경이 프라스틱 재질로 전면부와 다리가 나사로 연결돼 흔히 구할 수 있는 저가형으로 추정되지만, 평소 유씨가 사용하던 안경의 경우 바다거북이 등껍질로 만들어 수천 만원을 호가하는 ‘귀갑테’라며 너무 비교가 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몇 개월 동안 방치됐다고 하기엔 마치 방금 닦아놓은 것처럼 너무 깨끗하다면서 유씨의 안경이라고 하기엔 너무 믿음이 안간다는 반응이다.
백골화가 진행된 시신의 상태와 관련해서도 2주만에 저렇게 부패가 진행됐다고는 믿겨지지 않으며, 손이 거의 뭉게진 상태로 보인다면서 DNA는 몰라도 최소한 지문을 채취해 유씨임을 확인했다는 경찰의 발표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박지원 의원은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유병언 수사 관련 현안보고'에서 유씨의 변사체가 발견된 지역 주민들의 증언을 공개하고 시체 발견 시기가 6월 12일 이전이며, 시간 또한 112신고대장과 면사무소에 기록된 오전 9시가 아니라 오전 7시 40분쯤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국민이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믿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고 질타한 뒤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을 부여해야 한다”며 유가족들이 요구하고 있는 세월호특별법 제정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네티즌들은 국민 대다수가 믿지 않고 있는데도 마치 언론보도를 통해 믿으라는 강요를 하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면서, 가짜 범인을 만들어 사건을 종결시키려 한 영화 ‘부당거래’의 줄거리가 연상된다고 일침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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