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23일, 세월호 참사 100일을 하루 앞두고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유가족들의 100리 도보행진에 참여한 한 노인은 양심을 잃어버린 사람들에 대해 너무나 답답하다며 ‘문명은 발전했지만 인간은 망가졌다’는 강한 독설을 퍼부었다.
허영자 씨는, 이날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해 자식 키우는 부모라면 마땅히 거리로 나와 정부를 꾸짖어야만 한다면서, 지금같이 ‘자기 배부르니까’ ‘내 일 아니니까’ ‘사람 살다보면 사고나서 죽을 수도 있지’ 라고 생각하는 것은 정상적인 사람이 결코 해서는 행동이 아니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허 씨는 이상호 기자가 ‘지난 87년 민주화이후에 너무 샴페인을 빨리 터뜨렸다‘고 지적하자, 당시엔 학생들까지 불의를 참지 못하고 거리로 쏟아져 나왔지만, 지금은 사람이 죽어도 내다보지도 않는다면서, 이렇게 된 원인은 가정·사회·학교에서 잘못된 교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은 양심을 원초적으로 가지고 태어나는데도 불구하고, 요즘 사람들이 ‘양심’이라는 단어를 전혀 모르는 것 같다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허 씨는 법을 전공한 경검찰이 ‘박근혜 대통령이 지시했다’고 어찌 양심도 없이 저런 쓰레기같은 무법행위를 일삼을 수 있느냐고 질타한 뒤 ‘박근혜는 대통령도 아닌 범법자에 불과하다’면서, 너무 속상해서 이민 떠나고 싶지만 (타국인에게) 쪽팔려서 어디 떠날 수가 있겠느냐며 심경을 밝혔다.
또한 ‘내 자신이 민주화되어 있어야’만 다른 사람에게 ‘저 사람 멋있다’ ‘행동 올바르다’ ‘믿고 따를만 하다’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한 뒤, 현재 진보니 보수니 하는 것은 정치권이 만들어낸 허구에 불과하다면서,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양심으로부터 나온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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