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신동하 경기교육연구소 연구실장은 승진에 교장이 평가하는 점수가 많은 만큼 선생님들이 아이에게 노력을 쏟기보다는 교장의 눈에 들기 위해 노력한다고 지적했다.
신 실장은 22일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이 진행하는 팩트TV ‘나비프로젝트-훨훨 날아봐’에서 대학 졸업 후 2급 정교사부터 1급 정교사, 교감 자격증을 취득하는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교장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승진 점수는 경력평정 70점, 근무성적 100점, 연수성적 30점으로 총 200점에 가산점을 더해 3~5년 성적을 합산해서 평가하게 된다.
신 실장은 경력평정은 오래 근무하면 취득되는 것으로 현장에서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근무성정 평정(근평)은 수,우,미,양 상대평가로 이뤄지고 교장·교감에게 평가받는 만큼 작의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위해 수업 경쟁은 벌어지지 않고 교장의 눈에 잘 들기 위한 전시행사를 열고, 고스톱을 같이 치거나, 선물을 준비하고, 심지어 외롭다고 여선생님에게 전화하면 밤 10시~11시에도 술을 마시러 나가는 등 충성경쟁이 끊이지 않고, 이를 기준으로 평가하는 교장도 많다고 비판했다.
이런 과정을 겪고 승진을 한 교장들이 많은 만큼 그 이상을 받고 싶은 보상심리가 작용하는 것도 잘못된 근평이 이뤄지는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교장을 하기로 마음먹은 선생님들은 ‘나이를 먹으니 학생들과 더 이상 수업을 하기 힘들다, 수업을 하기 싫어서라도 승진해야겠다’고 밝히는 등 수업을 하지 않고 군림하는 자체만으로 만족하는데 그치는 것도 또 하나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신 실장은 학생들에게 더 질 나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평가하는 연수 성적을 잘 받기 위해 학생들을 자습시키고 연수 시험공부를 하는 등 아이들을 교육하는데 뜻을 두기보다는 점수를 잘 받는 것이 목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교장 승진제도가 국가 차원에서 다루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교육감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면서 경쟁이 극심하다보니 아무리 좋은 제도를 시행해도 왜곡되는 경우가 많아 먼저 교장을 바로잡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