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의원은 21일 ‘팩트TV’와의 인터뷰에서 세월호 특별법을 16일에 처리하는 것으로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했으나 파행돼 유가족들이 8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며 아무 잘못도 없는 아이와 가족들이 죽은 이유라도 제대로 알자는 요구에 대해 무기력한 국회에 대한 죄스러움과 부끄러운 마음으로 단식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유 의원과 남인순·은수미·전순옥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하루 전인 20일 단식에 합류했다.
유 의원은 전 의원이 수석 사무부총장을 맡고 있어 일정상 단식을 계속 이어가긴 어렵지만 앞으로 하루씩 동조 단식 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같은 뜻을 가지고 있는 의원들도 많다고 덧붙였다.
이어 여성 의원들만 단식에 함께 하는 것과 관련, 100일에 가까운 시기까지 유가족들이 몸과 마음이 지쳐 치유를 받아야 하는데도 단식을 하는 것에 대해 죄송스럽고,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과 여성들의 마음을 먼저 움직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유 의원은 이날 여야 대표회동 이후 간사간 만나자고 했으나 새누리당 간사가 꼭 만나야 한다는 의지가 별로 없어 보인다고 들었다며 TF(태스크포스)팀 협상에 대해 기대가 크지 않다고 밝혔다.
TF팀에서 여러 차례 얘기를 했지만 한달여 이상 40명에 가까운 의원들이 개인적으로 내려고 했던 법안들을 수렴해 준비한 야당과 달리, 새누리당에서는 충분한 논의와 의견수렴은 커녕 법안 내용을 숙지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 때가 많이 있었다면서 안전·재난관리 시스템의 문제를 밝히고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기 위한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새누리당이 7·30 재보궐선거에서 과반이 넘을 것이라 예상하고 큰 부담을 가지고 있지 않아 불통과 독선으로 가득찬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을 이어가고 세월호 특별법은 묻어두고 국면전환을 노리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과 청와대를 조사하는 것은 재난·안전관리 시스템의 문제를 분석하고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국민에게 신뢰를 얻는 방법이며, 올바른 국정운영을 위한 것이라면서 대통령에 대한 공격이나 정치적 공세로 치부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유가족들을 극우 단체들이 공격하는 등 끊이지 않는 국민 분열을 멈추기 위해서라도 유족들이 주장하는 수사권을 포함한 특별법이 제정돼야 한다면서 7·30선거 이전에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미약한 힘이라도 보태기 위해 22일부터 행동지침을 내서 당 차원에서 보다 강력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야당 의원마다 특별법 제정에 대한 위기의식을 갖고 다각도로 최선을 다할 것이지만 얼마나 설득력 있게 효과적으로 먹힐 지 의심스럽다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 여당의 과반의석을 무너뜨리고 야당에게 견제와 균형을 위한 힘을 달라고 당부했다.
유 의원은 SNS상에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관한 진실을 호도하는 악의적 선동이 들끓고 있고, 이를 심재철 국조특위 위원장이 카톡으로 공유해 유가족들에게 상처를 줬다면서 한번도 보상을 요구하지 않은 유가족들을 호도해 진상 규명을 외치는 국민들과 이간질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일반 시민도 아닌 국회의원, 국조특위 위원장이 특별법에도 담겨있지 않은 내용들을 공유한 것은 수사해서 징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새누리당의 영혼 없는 질의에 유가족들이 항의하면 나서서 유가족을 꾸짖거나 쫓아냈던 심 위원장이 청문회마저도 그렇게 운영한다면 국조특위는 하나마나 한 것이 되겠다면서 위원장에서 물러나고 유가족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책임지고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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