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문재인 새정치연합 의원은 21일 설계수명이 다한 부산 고리 1호기와 경주 월성 1호기를 즉각 폐쇄조치해야 한다면서, 이는 제 2의 세월호를 막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이날 새정치연합 원전대책특위 위원장으로서 부산 고리원전을 방문해, 세월호 이전과 이후의 대한민국이 완전히 달라지려면 고리1호기와 월성1호기를 폐쇄해야 한다면서, 원전 설계수명이 만료된 원전을 가동 연장한다면 선박운항 선령을 연장해 무리하게 운항한 세월호와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두 원전의 가동부터 중단시킨 다음에 정부·한수원·전문가·지역주민 등이 함께 참여하는 공개적인 대토론회를 통해 영구 가동종료를 결정하자면서, 그 이후에 우리 사회의 탈원전을 위한 중장기 국가에너지대책을 마련하자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고리1호기의 위험반경 30km안에 무려 330만 명의 부산·울산·양산시민이 살고 있고, 월성1호기의 위험반경 30km안에 120만 명이 거주하는 울산시가 포함되어 있다면서, 만약에 사고가 일어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월호 특별법은 과거의 입법에 구애받지 않아야 하고 참사 100일째인 오는 24일을 결코 넘어서는 안 된다면서, 그래야만 세월호 아이들에 대해 부끄러운 어른들이 최소한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서, 이미 착공된 원전은 건설을 계속하더라도 아직 착공하기 전이거나 계획 중인 신규 원전 건설은 일단 전면 보류하자는 것이며, 궁극적으로 탈원전 사회로 가는 것이 원전대책특위의 향후 활동방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의 가동을 종료한다고 해서 전력수요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 뒤, 가동을 종료하고 난 후의 폐로 방법이 아직 정립된 바가 없는 만큼 우리가 폐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면 전 세계의 폐로 시장을 선점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신고리 5,6호기를 비롯한 신규원전들의 건설을 전면 보류하고, 현재 가동 중이거나 새로 건설 중인 원전들의 수명이 만료되는 대로 한기씩 폐쇄하면서, 그에 상응하는 신재생에너지 및 대체에너지 계획을 수립해 차츰차츰 탈원전으로 나아간다면, 적어도 2050년 무렵에는 완전한 탈원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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